전북이 서울에 패했지만 합계 점수로 결승에 진출했다.

전북 현대는 19일 저녁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준결승전에서 FC서울에 1대 2로 패해 합계 5대 3으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사진 = 전북 VS 서울 중계영상 캡처)

서울은 전반 2분 고요한의 슛을 시작으로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13분과 15분에는 아드리아노의 연속 슈팅이 이어졌고, 19분경에는 데얀과 고요한이 전북의 문전을 위협했다. 서울의 맹공에 전북 중앙수비는 한때 빈틈을 노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전북은 풀백 공격가담을 자제하고 수비에 집중했지만, 간간이 역습을 시도하며 서울을 괴롭혔다. 전반 32분에는 전북 김창수가 빈틈을 노린 강력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며, 로페즈는 속도를 앞세워 측면공격을 노렸다. 하지만 서울 수비수 오스마르는 로페즈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는 노련한 수비를 선보였다

선제골은 김치우로부터 시작됐다. 김치우는 전북의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컷백 공격을 시도했다. 김치우의 발끝을 떠난 공은 전북 문전 앞으로 달려오던 아드리아노의 발끝에 걸려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후반 14분 전북 로페즈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면서 전북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벼랑 끝에 몰린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고광민의 추격골을 발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세 골 차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스코어는 2대 1, 서울의 승리였다. 하지만 1차전을 4대 1로 이긴 전북이 합계 점수 5대 3으로 결승행을 결정지었다.

전북은 UAE 알 아인과 우승 트로피를 다투게 됐다. 신동욱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