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6순위 중앙대 돌풍 핵 영입
- 조동현 감독 "최선의 선택" 평가
- 2·3라운드선 정희원·안정훈 뽑아
- 취약했던 골밑 강화 고민 덜어

- 이종현·최준용·강상재 신인'빅3'
- 각각 모비스·SK·전자랜드 지명

프로농구 부산 kt가 신인선수 박지훈(184㎝·중앙대), 정희원(191㎝·고려대), 안정훈(195㎝·상명대)을 지명하며 팀 전력 강화에 나섰다. 포지션별로 선수들을 보강한 조동현 감독은 결과에 대해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박지훈, 정희원, 안정훈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kt는 1라운드 6순위로 가드 박지훈을 지명했다. 2016 대학농구리그에서 경기당 19.4점으로 득점 부문 2위에 올랐고, 40%에 이르는 3점슛 성공률을 자랑한다. 신장은 작은 편이지만 좋은 공격력과 경기 운영능력을 갖춰 조성민을 이을 차세대 에이스 감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박지훈은 1라운드 지명 후 "한국농구와 모교의 전통에 이름을 남기는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라운드 5순위로 팀에 합류한 포워드 정희원은 고려대학교의 대학농구리그 전승(16승) 우승에 기여했다. 경기당 10점 이상을 책임졌고, 특히 3점슛 30개를 성공하며 팀 내 최다 기록을 가져갔다. 3라운드에 지명 받은 안정훈은 kt의 골밑 보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리그에서 경기당 8.9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친 것도 장점이다. 조 감독은 "겹치지 않는 다양한 포지션의 선수를 뽑을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인 선수들은 오는 22일 개막하는 2016-2017 시즌 첫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조 감독은 새롭게 합류할 선수들에 대해 "손발을 맞출 기간이 짧을 수밖에 없으므로 차근차근 준비 시킬 예정"이라며 "지금 당장보다는 미래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서 신인 '빅3'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은 모두 1라운드 3순위 내에 지명받았다. 지난 3일 신인선수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1순위 지명권을 받은 울산 모비스가 신인선수 중 최대어로 손꼽히는 센터 이종현(203㎝·고려대)을 지명했다. 이종현은 고려대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학리그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 병역 문제도 해결했다. SK와 전자랜드가 각각 포워드 최준용(200㎝·연세대)과 강상재(200㎝·고려대)를 팀에 합류시켰다. 드래프트 결과 참여한 38명의 신인선수 중 26명이 지명을 받았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 KBL 2016-2017 시즌 신인 드래프트 순위 구단 선수명 포지션 출신교 1 모비스 이종현 센터 고려대 2 SK 최준용 포워드 연세대 3 전자랜드 강상재 포워드 고려대 4 삼성 천기범 가드 연세대 5 LG 박인태 센터 연세대 6 kt 박지훈 가드 중앙대 7 동부 최성모 가드 고려대 8 KGC 김철욱 센터 경희대 9 KCC 한준영 센터 한양대 10 오리온 김진유 가드 건국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