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라운드 마친 뒤 박세리 은퇴식

세계 여자골프 1인자 자리를 놓고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한국에서 격돌한다.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13일 개막하는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11일 기자회견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브룩 헨더슨, 리디아 고, 유소연, 전인지, 박성현, 렉시 톰프슨, 에리야 쭈타누깐. 연합뉴스

리디아 고와 쭈타누깐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 1, 2위에 올라 있다. 상금랭킹에서는 241만7989 달러의 리디아 고가 쭈타누깐(227만741 달러)에 14만7248 달러 앞섰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쭈타누깐(251점)이 리디아 고(247점)를 제쳤다.

시즌 4승의 리디아 고와 시즌 5승의 쭈타누깐은 9월에 열렸던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이다. 총상금 200만 달러에 우승 상금이 30만 달러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경쟁에 중대한 분수령이다. 둘 중 한 명이 우승 트로피를 가져간다면 절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남은 대회는 5개뿐이다.

정교한 골프를 구사하는 리디아 고는 그린에서 강하고, 파워를 앞세운 쭈타누깐은 빨랫줄 티샷이 장기다.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는 전장이 길면서 그린이 까다로워 각각 다른 장점을 지닌 둘의 대결이 흥미롭다.

최근 LPGA투어 대회 3연승을 일군 한국 자매 군단은 안방에서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시즌 2승을 고국 무대에서 따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2014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진 경험이 있어 의욕이 높다.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7개월 만에 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장하나(24·비씨카드)의 상승세도 기대된다.

한국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은 LPGA 투어 신데렐라를 꿈꾼다. 이번 시즌 국내 무대를 평정하다시피 한 박성현은 이미 LPGA투어에서도 언제든 우승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미 내년 LPGA투어에 입성 자격을 갖췄다. 하지만 박성현은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더 확실한 LPGA 투어 카드 획득을 노린다.

한편 박세리(38·하나금융)는 13일 1라운드를 마치고 은퇴식을 치른다.

안인석 기자 do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