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인지는 2언더 그쳐 공동10위

고진영(21·넵스)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PLGA)투어에서 2인자에 머물고 있다. 상금, 대상 포인트, 다승, 평균 타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대세' 박성현(23·넵스)에 이어 2위다.

고진영은 7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1인자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고진영은 "샷이 아주 잘 떨어져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면서 "퍼팅도 잘돼서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18번 홀(파5)에 이어 1번(파4), 2번 홀(파3)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2번 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웨지로 굴린 볼이 홀에 빨려 들어갔다. 4번(파5), 7번(파5), 8번 홀(파4)에서는 1ｍ 이내 버디 찬스를 만들어 쉽게 타수를 줄였다.

하지만 그는 우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이틀이 더 남아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그는 "목표는 여전히 10위 이내 입상"이라고 한껏 몸을 낮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에서는 박성현을 앞서지만 타이틀 경쟁은 전혀 의식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그런 것에 연연하면 경기에 집중이 안 되는 것 같아서 내 스윙만 잘하자는 목표를 정했고 지금도 꾸준히 그 목표만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난겨울 전지훈련 때 완성한 스윙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스윙이 흐트러져 왼쪽으로 쏠리며 1타를 잃고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10위로 떨어졌다. 김지현(25·한화)이 2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로 1위 고진영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