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의 발끝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SNS에는 축구계의 대표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손흥민의 이름을 합성한 해시태그 #SONALDO(손날두) 물결이 치고 있다.

	손흥민의 동료 빈센트 얀센이 지난 25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 얀센은 이날 #SONALDO를 지었다. 사진-얀센 인스타그램

이른바 '손날두'라는 말을 처음 쓴 건 손흥민의 팀 동료 빈센트 얀센이다. 그는 지난 25일 미들즈브러 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손흥민에게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내 친구 손흥민 잘했어"라며 'SONALDO' 해시태그를 붙였다.

그가 붙은 별명은 곧 SNS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했다.

실제로 최근 손흥민은 만나는 팀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그동안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28일(한국시간)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CSKA 모스크바를 상대로 결승골을 뽑아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의 자리에서 뛰었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스토크시티전에서는 2골 1어시스트로 4-0 대승을 만들어냈고, 선덜랜드전에서는 골없이 팀내 최고 평점을 받을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과 효율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 이날 챔스리그 조별 경기에서 후반 손흥민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손흥민을 왼쪽·오른쪽 측면과 가운데를 오가게 하는 등 손흥민 카드 하나로 폭넓은 전술을 펼칠 수 있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손흥민이 불을 뿜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