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메이저리그 2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20홈런은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이자 한국인 선수로는 추신수(2009·2010·2015년) 이후 두 번째로 기록을 달성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도 52일 만에 홈런포를 터트렸다.

강정호는 26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266(297타수 79안타)으로 올라갔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맹활약에도 7-10으로 역전패했다.

5-5로 맞선 7회말 2사 1루에서 4번째 타석에 들어간 강정호는 3볼에서 코다 글로버의 시속 155㎞ 한가운데 싱커를 잡아당겨 PNC 파크 왼쪽 담을 넘겼다.

강정호는 0-3으로 끌려가던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A.J. 콜을 상대로 1타점 중전안타를 터뜨렸다.

3회말에는 벤치클리어링에 휘말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간 강정호에게 워싱턴 선발 콜이 초구부터 등 뒤로 직구를 던졌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조던 베이커 구심은 곧바로 퇴장명령을 내렸다. 더그아웃에 있던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와 대기 타석의 션 로드리게스가 거칠게 항의하면서 양팀 선수단이 그라운드로 쏟아졌다.

벤치클리어링의 발단은 3회초 수비였다. 덩시 강정호는 브라이스 하퍼의 3루타 때 공을 잡지 못한 채 태그 동작을 했다. 하퍼는 송구가 되는 줄 알고 슬라이딩을 하다 손가락을 다쳐 교체되면서 시비가 시작됐다.

김현수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0.302(291타수 88안타)가 됐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오른손 투수 브레이든 시플리의 시속 147㎞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넘겼다. 이날 홈런으로 김현수는 시즌 5호 홈런과 19타점을 기록했다.

볼티모어가 애리조나에 2-1로 승리해 김현수의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방문경기에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애틀이 4-3으로 이겼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