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확실히 달라졌다. 앞서고 있다가도 후반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던 예전의 모습은 사라졌다. 악착같은 수비로 상대의 기세를 꺾은 뒤 후반 막판 골을 터뜨리는 끈끈한 팀으로 거듭났다.

부산은 29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K리그 챌린지 FC안양전에서도 이같은 뒷심을 보이며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쳐 2-0으로 승리했다.

승부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놓고 갈렸다. 경기 내내 안양과 일진일퇴 공방을 벌이던 부산은 후반 36분 교체로 들어간 고경민이 연속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고경민은 후반 40분 안양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김영신의 패스를 받아 골문을 열었다. 3분 뒤에는 정석화와 주고받는 패스로 안양 진영을 돌파한 뒤 완벽한 찬스를 내줘 정석화의 골을 도왔다.

부산은 2-0으로 앞서자 노련한 베테랑 수비수 이원영을 투입해 안양의 반격을 봉쇄했다. 부산은 이날 승리로 6경기 무패(5승 1무)의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상승세의 팀이 맞붙은 경기답게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였다. 수비와 공격라인의 간격을 좁게 가져가며 공을 돌리다가 기회를 엿봤다. 후반에는 안양의 공세에 밀리던 부산이 절묘한 교체카드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20분 침투 패스가 좋은 김영신을 중원에 투입했고, 이어 지친 포프를 빼고 고경민을 투입했다. 이 승부수가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부산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