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난타전에 끝에 타자들의 뒷심에 힘입어 승리했다.

롯데 타선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전원 안타를 올리며 불방망이를 뽐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17안타를 쳐내고 사사구 7개를 얻어내며 총 12점을 뽑았다. LG도 15안타 7사사구로 맞섰지만 롯데는 이날 12-10으로 이겼다.

난타전에 불을 지핀 것은 롯데였다. 전반기 막판부터 팀 내 4번타자 자리를 굳힌 황재균이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1회 1사 1, 2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좌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 3루 찬스를 이어간 롯데는 강민호의 내야 땅볼로 한점을 추가하며 2-0으로 앞서갔다.

2회 한 점을 더 추가한 롯데는 3-1로 앞선 3회 2사 1, 2루 기회를 맞았다. 타석에 선 정훈은 거침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좌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2루타를 친 정훈은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5-1로 리드를 잡은 롯데는 4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대량 득점의 중심에는 김문호가 있었다. 4회 황재균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롯데는 LG의 고의4구 작전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LG는 김문호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했지만 김문호는 그랜드 슬램으로 응수했다.

10-1로 큰 점수 차를 벌린 롯데는 4회부터 LG에 추격을 허용했다. 이날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3회까지 한 점만 내줬지만 4회 4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4회말 1사 후 연속 2루타를 내준 레일리는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LG 오지환에게 싹쓸이 3루타를 내주며 순식간에 4실점 했다.

롯데는 10-5로 앞서갔지만 자칫 승기를 놓칠 수도 있었다. 5회 롯데 외국인 타자 저스틴 맥스웰의 한국프로야구 시즌 1호 홈런포에도 LG의 추격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5회말 LG는 정성훈의 2점 홈런으로 11-7, 4점 차로 쫓아왔다. 롯데는 7회 필승조 윤길현을 투입했지만 추가로 3점을 잃었다.

11-10, 1점 차로 쫓긴 롯데에게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것은 김상호의 솔로포였다. 김상호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12-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2사 후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한 박자 빠르게 투입됐고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김진룡 기자

▶잠실(26일) 롯데  212 510 010 12  L G 010 420 300  10 ▷승 = 박진형(4승 1패) ▷세 = 손승락(3승 1패 13세이브) ▷패 = 우규민(4승 8패) ▷홈 = 김문호 6호(4회4점) 맥스웰 1호(5회1점) 김상호 5호(8회1점·이상 롯데) 정성훈 4호(5회2점·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