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브라질올림픽 대표팀의 석현준(FC포르투)과 미드필더 이찬동(광주)이 부상을 당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버번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축구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와일드카드 공격수 경기 도중 다쳐 교체됐다.

24일(현지시간) 오후 브라질 상파울루 주 버본 아치바이아 리조트 호텔 보조 구장에서 열린 제31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이라크와의 비공식 평가전. 후반전 대한민국 신태용 감독이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던 중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석현준은 좌측 늑골을 다쳐 김민태와 교체됐다. 이찬동은 오른쪽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한 뒤 이창민(제주)과 바통 터치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석현준보다는 이찬동이 약간 더 심한 것 같다"라며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두 선수의 엔트리 교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두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 석현준은 대체할 만한 선수가 없다. 신태용 감독은 석현준을 원톱 혹은 황의찬(잘츠부르크)과 함께 투톱 콤비로 구상하고 있다. 석현준이 빠지면 구상이 수포가 된다. 석현준 역시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다.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은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포백 라인 앞에서 박용우(서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맡아 공격과 수비의 가교역할을 한다.

이찬동이 전력에서 제외된다면 신태용 감독의 전술에 차질이 빚어진다. 더군다나 올림픽 대표팀은 수비 전력에 약점을 갖고 있어 쉽게 선수를 교체하기가 난감하다.

대표팀은 출국 전 중앙 수비수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이 부상으로 이탈해 김민태(베갈타 센다이)를 대체 선발했다.

만약 최악의 상황으로 석현준과 이찬동을 교체하면 황의조와 이광혁이 합류할 수 있다. 김민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