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두산 베어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NC는 지난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올렸다. NC는 4일 기준으로 29승 19패 1무로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선두 두산을 6게임 차로 추격하고 있다. 3위 넥센 히어로즈와도 3.5 게임 차로 중위권과도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렇듯 NC가 잘 나가는 이유로는 빈틈없는 마운드, 필요할 때 터트려주는 타선, 든든한 수비력이 꼽힌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부상으로 마운드를 이탈했지만 NC의 선발진은 탄탄하게 돌아간다. 이재학, 이민호 등 토종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신인 정수민이 해커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정수민은 지난달 17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해커를 대신해 지난달 19일 넥센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승리를 챙겼다. 선두 두산을 상대로 지난 1일에도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해커의 빈자리를 무색하게 했다.

적절한 때에 힘을 발휘하는 타선도 NC가 순항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일 롯데전이 대표적인 예다. 이날 NC 박석민은 호투하던 박진형의 노히트를 깨는 2점 홈런을 쏘았다. '맏형' 이호준은 8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결승 적시타를 쳐냈다. 여기에 NC 4번타자 에릭 테임즈는 지난 2일 두산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터트리며 한국프로야구 최소경기 100홈런 기록을 세웠다. 314경기 만에 100호 홈런을 터트린 테임즈는 2000년 두산의 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가 세운 324경기 만에 100홈런 기록을 10경기나 앞당겼다.

NC 야수진들이 보여주는 '짠물 수비'도 좋은 성적에 한 몫을 차지한다. NC의 수비력은 기록상으로도 나타난다. 4일까지 49경기를 치른 NC는 32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리그 전체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한 한화 이글스(57개)와 25개 차이가 난다. NC보다 실책을 덜 기록한 팀은 삼성 라이온즈(27개)뿐이다.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NC가 잘나가는 이유로 팀의 고른 밸런스를 꼽기도 했다. 이 위원은 "팀이 필요할 때 투수, 타자 등 적재적소에서 누군가가 나타나 경기를 풀어준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