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직 kt전 9-5 승, 3연패 탈출

은퇴 선언과 번복으로 논란이 됐던 투수 노경은(32)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31일 사직 구장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노경은과 고원준(27)의 1대1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 투수로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경은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트레이드는 롯데가 먼저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선발 자원 부족으로 꼴찌 한화에 3연패 하는 등 팀이 위기에 처해 있다. 조쉬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를 제외하면 승리를 확실히 책임져줄 투수가 없다. 베테랑 송승준이 부상으로 빠져 있고 고원준은 부진했다. 박세웅 박진형 등 젊은 투수들은 기복 있는 투구를 했다. 롯데는 경험 많은 노련한 투수가 필요해 두산에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오른손 투수인 노경은은 올 시즌 두산의 5선발로 출발했다. 하지만 3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승 2패 평균자책 11.17로 부진했고 구단이 2군행을 통보하자 은퇴를 선언했다. 이에 두산은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고, 노경은은 사흘 만에 마음을 바꿨다. 최근까지 2군에서 훈련을 했다.

노경은의 전성기는 2012∼2013년이었다. 특히 2012년에 평균자책점 2위(2.53), 다승 5위(12승)에 올랐다. 지난해 마무리 및 중간 투수로 전환했지만,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노경은은 1일 부산으로 내려와 팀에 합류한다. 롯데는 그의 몸 상태를 확인 후 1군에 등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5실점 했지만, 아두치의 투런홈런을 앞세운 타격전 끝에 kt에 9-5로 이겨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진룡 기자

▶사직(31일) kt  000 203 000 5 롯데 012 240 00X  9 ▷승 = 린드블럼(5승 5패) ▷패 = 마리몬(5승 3패) ▷홈런 = 전민수 1호(4회2점) 박기혁 2호(6회3점·이상 kt)아두치 7호(5회2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