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31일 고원준(26)을 내주고 노장 노경은(32)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된 계기는 지난주 한화와의 3연전 스윕패가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거인의 선발 마운드는 용병 2명을 빼고 붕괴된 상태다. 2군에서 여러 젊은피를 호출해 가능성을 테스트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여기다 지난주 한화에 3연패를 당한 뒤 "가을야구가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한화와의 3연전에서 3연패를 당하면서 선발진을 보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했다. 이미 검증된 노경은을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노경은은 고원준보다 나이가 6살 많다. 미래 가능성을 내주고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카드를 영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경은이 은퇴 선언을 번복한 만큼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야 한다.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홍성흔을 비롯해 두산 출신이 롯데에서 잘 적응한 만큼 노경은도 몸만 만들어지면 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에 입단 후 267경기에서 출전해 722⅓이닝 동안 37승 47패 7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5.07를 기록했다. 최근 임의탈퇴 번복으로 전 소속 구단 두산과 '불협화음'이 있었다. 최근까지 2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두산은 현재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재 2군에 머무는 노경은에게 쉽사리 기회가 돌아오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