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아틀레티코를 꺾고 11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라 운데시마'를 달성했다.
(호날두가 마지막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SBS SPORTS 중계화면)
레알은 29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승부 끝에 1-1(5-3)로 승리를 거뒀다. 레알는 11회 우승으로 UCL 최다 우승 기록을 또 다시 갱신했다.
전반전은 레알 마드리드의 무대였다. 레알은 빠른 스피드와 세트 플레이를 활용해 아틀레티코의 두줄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5분 가레스 베일의 프리킥을 카세미루가 골문 바로 앞에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얀 오블락 키퍼가 신들린 선방으로 막아냈다.
레알은 두번째 세트플레이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14분 토니 크로스의 프리킥을 가레스 베일이 백 헤딩으로 연결하자 세르히오 라모스가 문전 앞에서 아틀레티코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은 아틀레티코의 무대였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를 대신해 야닉 카라스코를 투입해 공격에 힘을 실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결정적 찬스를 얻었지만 골로 연결시키진 못햇다. 토레스가 후반 1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페페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키커로 나선 그리즈만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아틀레티코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고, 시메오네 감독이 꺼낸 카라스코 카드가 적중했다.
카라스코는 후반 33분 후안 프란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레알의 골망을 갈랐고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후반 90분 내에 승부를 보지 못한 두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체력적인 부담으로 움직임이 다소 느려졌다. 특히 베일과 필리피 루이스는 다리에 쥐가 나며 그라운드에 주저 앉기도 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루이스를 대신해 루카스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레알의 골문을 노렸지만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는 4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아틀레티코 4번째 키커 후안프란이 골대를 맞추는 실축을 했고, 5번째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오른쪽 하단을 정확히 가르는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김민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