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드리드를 연고한 두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29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2015-2016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AP 연합통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트위터)
이번 경기로 올시즌 마드리드의 주인과 세계 최고의 클럽이 동시에 가려지는 만큼 축구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창과 방패의 대결
레알이 창이라면 아틀레티코는 방패다. 레알은 올시즌 정규리그에서 BBC 라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을 앞세워 38경기에서 110골을 터트렸다. 특히 호날두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6골을 터뜨리며 팀의 공격에 선봉을 섰다.
아틀레티코는 두줄 수비와 얀 오블락 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정규 리그 38경기에서 18골만 허용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을 상대로 단 7골만을 허용했다.
아틀레티코는 수비 뿐만 아니라 역습에도 강하다. 아틀레티코는 앙트완 그리즈만의 빠른 발과 페르난도 토레스의 결정력을 이용한 역습 한방이 강력한 팀이다.
레알이 아틀레티코의 방패를 뚫지 못한다면 역습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
◇상대 전적
최근 전적에서는 아틀레티코가 레알에 앞선다. 아틀레티코는 최근 6경기에서 2승 3무 1패를 거둬 근소한 차로 레알에 앞서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레알과의 이번 시즌 2경기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거둔바 있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지난 2월 28일에 열린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에서 전반전 레알의 거친 공격을 막아낸 뒤 그리즈만이 후반 7분 한번의 역습 찬스를 골로 연결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아틀레티코의 악몽
'고기도 먹어본 사림이 먹는다'는 말처럼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레알은 강력하다. 레알은 최다 우승(10회)을 차지했고, 지난 2013-2014 시즌 결승전에선 아틀레티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있다.
당시 레알은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고딘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빅이어를 놓치는 듯 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세르히오 라모스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상승세를 탄 레알은 3골을 추가하며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레알에게 패배해 사상 첫 우승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드디어 아틀레티코에게 복수의 기회가 찾아왔다. 아틀레티코가 악몽을 떨쳐내고 첫 우승컵을 차지할지, 레알이 11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의 기록을 갱신할지 주목된다.
한편,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UCL 결승전은 SBS SPORTS, SPOTV를 통해 생중계된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