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를 장악한 레스터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의 뒤에는 일본인 오카자키 신지(29)가 버티고 있었다.
오카자키 신지는 제이미 바디와 함께 레스터시티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난 예쁜 축구는 할 줄 모른다. 목에서 피가 날 때까지 뛰고, 몸을 마음껏 부딪치는 축구가 필요한 팀이 있다면, 그 팀을 위해 한 몸 바쳐 뛰어 보겠다"는 한 인터뷰에서 했던 말처럼, 신지는 스피드는 부족하나 몸싸움이 강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바디가 순간 스피드를 앞세워 라인을 돌파하는 스타일이라면, 신지는 강한 전방 압박과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하는 공격수 역할을 맡는다. 오키자키가 롤모델로 삼았던 박지성과 경기 스타일이나 장단점이 비슷한 편이다.

바디와 신지 모두 레스터시티에서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공통점으로 꼽히며, 역습을 중시하는 레스터시티의 팀 철학과도 잘 맞아 떨어지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인품도 훌륭한 편이라 국내 팬 사이에서도 신지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편이다. 신지는 한때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하며 구자철과 박주호와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신지는 박주호에게 카레를 만들어줬다고 자랑했던 적이 있다.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은 박주호의 군복무 문제가 걸려있는 경기였으며, 신지는 같은 팀 구자철과 함께 한국팀을 응원하는 모습이 SNS를 타고 번지기도 했다.

한편 2012년 바디의 이적료는 93만 파운드(약 15억4000만 원)였으며 이번 시즌 영입된 팀 오카자키 신지는 825만 파운드(137억1000만 원)를 받고 이적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