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24)의 시즌 7호(리그 3호)골에도 첼시와 무승부를 거두며 레스터시티에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내줬다.
손흥민 시즌 7호골. 사진=SBS SPORTS 중계화면
토트넘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5-2016 시즌 EPL 36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70점을 기록했고 레스터시티(승점 77)에게 리그 우승을 내줬다. 레스터시티는 2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차로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이날 토트넘과 첼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런던 더비에 나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이 출전했고 2선 공격진에 손흥민, 크리스타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가 출전해 후방 공격을 지원했다. 손흥민은 5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에릭 다이어, 무사 뎀벨레가 호흡을 맞췄고 포백 수비진에는 카일 워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대니 로즈가 출전했다. 골문은 휴고 요리스 키퍼가 지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도 토트넘에 4-2-3-1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최전방에 디에고 코스타가 나섰고 2선 공격진에 페드로, 세스크 파브레가스, 윌리안이 출전해 후방 공격을 지원했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네마냐 마티치와 존 오비 미켈이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진에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존 테리, 게리 케이힐,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가 출전했고 골문은 아스미르 베고비치 키퍼가 지켰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첼시를 압도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케인이었다. 케인은 전반 34분 에릭 라멜라의 절묘한 패스를 퍼스트 터치로 키퍼를 제친 뒤 침착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추가골은 손흥민이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뒤 퍼스트 터치 이후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리그 3호골(시즌 7호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첼시의 반격이 매서웠다. 첼시는 에당 아자르를 교체 투입해 토트넘의 골망을 노렸다. 만회골은 후반 12분 게리 케이힐이 기록했다. 케이힐은 코너킥 상황에서 발생한 세컨볼을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갈랐다.
위기에 처한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3분 손흥민을 빼고 라이언 메이슨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첼시의 반격에 또 한번 당했다. 후반 38분 아자르가 디에고 코스타의 패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연결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토트넘은 후반전 첼시에 2골을 내주며 우승컵을 레스터시티에 뺏겼다. 김민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