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17경기 만에 5호 홈런을 터뜨렸다. 돌부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완벽하게 위기를 진화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박병호는 28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메이저리그 5호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홈런에 이어 5경기 만의 대포이다.

4-6으로 밀리던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투수 조시 톰린의 초구 시속 137㎞를 잡아당겨 비거리 135m 솔로포로 연결했다. 17경기 5홈런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빠른 기록이다.

박병호는 이날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전날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린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타율은 0.236에서 0.241(58타수 14안타)로 올랐다. 7회말 2사 만루 기회에 또다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투수 잭 매캘리스터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 아쉬움을 삼켰다. 미네소타는 5-6으로 패했다.

오승환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를 구했다. 7-4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 등판한 오승환은 1과1/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틀어 막았다.

웨인라이트는 7-3으로 앞선 6회말 1사에서 안타 2개와 볼넷 한 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야스마니 토마스에게 슬라이더 3개를 던져 투수 땅볼로 잡더니 웰링턴 카스티요마저 시속 148㎞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브랜던 드루리를 시속 148㎞ 직구로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더니 닉 아메드에게 시속 150㎞ 돌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평균자책점은 1.69에서 1.50으로 내려갔다.

한편 김현수는 이날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지난 2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출전해 멀티히트(2안타)로 활약한 이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날 볼티모어가 3-1로 제압하면서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현수를 제치고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찬 조이 리카드는 0-0이던 5회초 2사 1, 3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탬파베이의 한국계 포수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는 이날 9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