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경남FC를 상대로 홈 첫 승리를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부산은 18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K리그 챌린지 2016 5라운드 홈경기를 경남과 치른다. 부산은 2승 2무 승점 6점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부산은 아직 홈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어 이번 경남전이 중요하다. 부산과 경남이 부경더비를 펼치는 것은 2014년 11월 경기 후 1년5개월 만이다.

	스토야노비치

부산은 '세르비아 특급' 스토야노비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토야노비치는 2014년 경남을 통해 K리그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55경기에서 17골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에 나서서 9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는 시즌 도중 개운치 않은 사건으로 팀을 떠났다. 당시 구단 고위층이 9골을 기록 중이던 스토야노비치를 출전 금지해 논란이 됐다. 10골 이상을 넣으면 수당을 주기로 계약했고 구단은 그 돈을 주지 않으려고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했다. 이후 지난 겨울 부산에 입단한 스토야노비치는 '고약한 친정' 경남에 자신의 진가를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부산의 떠오르는 골잡이 고경민의 연속골 기록도 주목된다. 그는 고양전에서 결승골, 서울 이랜드전에서 만회골을 넣었다. 2경기 연속골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부산은 핵심 미드필더인 이규성이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 J리그 출신의 다이고 와타나베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경기 연속 골키퍼 장갑을 낀 구상민은 가벼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이창근이 골문을 지킨다.

이에 맞서는 경남의 전력은 만만치 않다. 지난해 승부조작으로 벌점 -10을 받아 올 시즌 승점 -3으로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2승 1무 1패로 선전하고 있다. 루마니아 출신 크리스찬이 공격을 이끌고 있어 스토야노비치와 동유럽 골잡이의 맞대결도 흥미를 끈다. 안인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