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어트 마산구장 좋은 성적

- 장원준은 PS 약한 이미지 탈출

'명품 투수전'을 벌였던 재크 스튜어트(29·NC 다이노스)와 장원준(30·두산 베어스)이 한국 시리즈 진출이 걸린 최종전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양 팀이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가운데 열리는 201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5차전은 24일 오후 2시 NC의 홈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NC와 두산은 23일 2015 KBO플레이오프 5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스튜어트와 장원준을 예고했다. 둘은 지난 19일 PO 2차전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스튜어트는 2차전에서 안타와 볼넷을 각각 3개밖에 내주지 않고 1실점으로 9이닝을 책임졌다. 그의 커터에 두산 타자들은 연신 방망이를 헛돌리며 삼진 8개를 헌납했다.

'판정패'하기는 했지만 장원준도 이에 못지않은 역투를 펼쳤다. 그는 이날 7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2개를 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어 범타를 유도하는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정규시즌에서 스튜어트는 두산에 1패 평균자책점 6.57로 약했다. 8승 2패 평균자책점 2.68인 시즌 성적에 비하면 보잘것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차전에서 호투로 부담을 떨쳐버렸다. 스튜어트의 대두산전 기록보다 마산구장에서 낸 성적에 더 눈길이 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튜어트는 올 시즌 마산구장에서 10번 등판해 패 없이 3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11로 모든 구장 중 가장 좋았다. 낮 경기라는 변수가 있지만 스튜어트는 올해 2차례 낮 경기 등판에서도 모두 승리를 거두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두산으로서는 장원준이 올해 들어 포스트시즌에 약하다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는 점에 기대를 걸만하다. 두산 입단 전까지 장원준은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14에 그쳤다. 하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PO 2차전에서도 호투하면서 통산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을 4.37까지 끌어내렸다.

장원준도 스튜어트와 마찬가지로 낮 경기에 강했다. 장원준은 4차례 낮 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13으로 야간 경기(4.23)보다 안정적 모습을 선보였다. 

스튜어트와 장원준은 2차전에서 각각 122개, 112개의 공을 던졌다. 많은 투구 수를 기록했지만, 정규시즌 때보다 하루 짧은 나흘 휴식을 취하고 재등판한다. 어느 선수가 2차전 만큼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