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70 은 52 동 81개로 목표 상회
- 요트·레슬링 등 메달밭으로 부상
- 하키 등 구기종목은 대체로 부진

부산이 제96회 전국체전에서 7위를 차지하면서 당초 목표였던 중상위권(6~8위)에 진입했다.

부산은 22일 폐막한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70, 은메달 52, 동메달 81개를 획득해 총득점 3만7375점으로 충남에 이어 종합순위 7위에 올랐다.

지난해 금 64, 은 74, 동 90개로 종합 6위를 차지했던 부산은 올해 예상 금메달 수를 58개로 낮춰 잡았다. 하지만 개인 종목의 선전에 힘입어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금메달 70개를 거뒀다.

요트와 배드민턴이 종목 우승을 차지해 각각 2764점과 2189점을 부산에 안겼다. 특히 요트는 전체 7개 부문에서 금 5, 은 1, 동 1개로 모든 시상대를 점령했다. 레슬링 남자 대학부 그레코로만형에서도 경성대 선수들이 8체급 중 6체급에서 정상에 올랐고, 은메달 1개를 더하면서 메달을 독식했다.

수영은 아쉽게 종목 2위에 그쳤지만 3관왕 3명과 2관왕 1명 등 부산 선수단 중 가장 많은 다관왕을 배출했다. 한국 다이빙의 미래로 불리는 우하람(부산체고)이 플랫폼 다이빙, 스프링보드 1, 3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2년 연속 3관왕이 됐다. 지난해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박근태는 올해 3관왕(자유형 50m, 자유형 100m, 계영 400m)에 올라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최규웅(국군체육부대)은 평영 200m에서 한국신기록(2분10초19)으로 우승한 것을 비롯해 평영 100m와 혼계영 400m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면서 금 3개와 동 1개를 획득했다.

역도에서도 남자 고등부 56㎏급 한성균(부산체고)과 여자 일반부 75㎏ 이상급 손영희(부산역도연맹) 등 3관왕이 2명 나왔다. 이 밖에 사이클의 이혜진(스포원) 롤러 김민호(서구청) 사격 박대훈(동명대) 진종오(kt) 육상 성진성(세정상고) 수영 하준석(부산체고) 등이 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구기 종목에서는 대체로 부진했다. 전국체전 3연패를 달성한 축구 부산교통공사와 전국체전 포함 올해 5개 전국대회를 '싹쓸이'한 세팍타크로의 부산체고가 자존심을 세웠을 뿐이다. 특히 지난해 전국체전 정상에 올랐고 올해도 국가대표 4명이 포진해 있어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여자 일반부 하키 kt가 첫 경기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