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위스플릿 사실상 불가능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12개팀)이 2주간 휴식기를 마치고 오는 12일부터 시즌 후반기 일정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지금까지 클래식은 올 시즌 전체 38라운드 중 23라운드를 마친 상태다. 이제 팀당 15경기가 남았다. 그런데 12개팀은 33라운드(정규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그룹A(1~6위)의 상위 스플릿, 그룹B(7~12위)의 하위 스플릿으로 나뉜다. 그 이후 2개 그룹별로 5경기를 더 치러 시즌 최종 순위를 가린다. 상위 그룹은 우승 경쟁을, 하위 그룹은 강등 탈출 경쟁을 벌이는 셈이다.

부산 아이파크는 현재 강등권인 11위(승점 20)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 밖인 10위 울산(승점 24)에 4점, 9위 제주(승점 29)에 9점 뒤진 상태다. 12위 대전(승점 8)에 비해서는 12점이나 앞서 있어 꼴찌로 내려앉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11위 자리에 그대로 묶여 챌린지(2부 리그) 2~4위 플레이오프 승자팀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 끌려갈 수도 있다.

올 시즌 부산의 상황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 부산은 지난 시즌 23라운드까지 12위(꼴찌)를 기록 중이었다. 그 이후 부산은 24~33라운드 10경기에서 3승 5무 2패, 34~38라운드(스플릿 라운드)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를 거뒀다. 지난해 후반기 15경기에서 6승 6무 3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강등권을 탈출하고 최종 8위에 랭크됐다.

따라서 부산은 이번 시즌 후반기도 지난해와 같은 대반등의 기적을 일궈내야 할 처지다. 이를 위해서는 잔여 15경기에서 최소 승점 20(6승 이상) 획득으로 승점 40에 도달해야 강등권 탈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 최종 10위 팀의 승점이 40이었다는 점에서다.

부산의 시즌 목표인 상위 스플릿 진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실상 어렵게 됐다. 현재 6위인 성남의 승점이 34로 부산에 14점이나 앞서 있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6위를 따라잡으려면 부산은 33라운드까지 10경기에서 거의 전승으로 승점을 25 이상 추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3라운드까지 6위(울산) 승점은 47이었고, 부산은 지난해 23라운드까지 승점 19로 12위였다는 점에서다. 올해 23라운드까지 6위는 승점 34의 성남으로 지난해와 비슷하다.

지난 23라운드에서 대전을 꺾고 9경기 만에 승점 3(1승)을 따낸 부산이 대반등을 이루기 위해선 이달 5경기가 중요하다. 부산은 오는 12일 전북과의 원정전에 이어 16일(홈) 울산, 19일(홈) 서울, 22일(원정) 성남, 29일(홈) 전남 등 상위팀과 잇따라 맞붙는다. 그중에서도 울산과의 경기는 강등권 탈출 다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부산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

◇ 부산 아이파크 기록 - 올 시즌 23라운드 현재 5승 5무 13패(승점 20) 11위 - 지난해 23라운드까지 4승 7무 12패(승점 19)로 12위(꼴찌) - 지난해 24라운드~ 최종 38라운드 15경기서 6승 6무 3패로  강등권 탈출(24~33라운드 3승 5무 2패, 34~39라운드 3승 1무 1패) - 지난해 최종 10승 13무 15패(승점 43)로 8위

◇ K리그 클래식 최종 12위 (꼴찌)  다음 시즌 챌린지(2부 리그)로 자동 강등 최종 11위  챌린지(2부 리그) 2~4위팀의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 ※승강 PO(홈·어웨이 경기)서 이겨야 클래식 잔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