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오승환은 시즌 30 세이브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추신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3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역전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상대 투수는 양키스 왼손 선발 C.C 사바시아였다. 추신수는 침착하게 볼 2개를 고른 뒤 3구째 시속 145㎞ 직구가 조금 높게 들어오자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오른쪽 2층 관중석에 꽂혔다. 추신수의 통산 홈런은 130개로 늘었고 시즌 타점은 48개가 됐다.

첫 타석에서 전날 3안타를 터트린 상승세를 이어간 셈이다. 하지만 4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6회와 8회에는 연타석 삼진에 그치며 추가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37에서 0.238(341타수 81안타)로 조금 올랐다.

비록 2경기 연속 '멀티 히트' 작성에는 실패했지만 추신수는 후반기 타율 0.382(34타수 13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야구 외적인 문제로 많은 신경을 썼지만, 올스타 휴식기를 거치면서 주위를 차단하고 귀를 닫고 지금 내가 하는 야구에만 전념하고 있다"면서 "내가 하는 것에만 집중하다 보니 성적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텍사스는 6-6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2사 1,2루에서 터진 조시 해밀턴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7-6으로 이겼다. 해밀턴은 이날 1회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혼자 4타점을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일본프로야구의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은 시즌 3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이날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홈 경기에서 10-7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승리를 지켰다.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 시즌 39세이브(2승 4패)를 거뒀던 오승환은 이로써 2년 연속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그의 시즌 현재 성적은 2승 2패 30세이브다.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2.90으로 올랐지만 센트럴리그 구원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