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성범 이호준 부활포에 희망

시즌 전반기 탄탄했던 NC 다이노스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NC는 지난 3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10으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 지난 6월 13~17일 이후 첫 4연패다. 지난 5월 23일 정규시즌 3위에 오른 이후 그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던 팀 순위도 두 달여 만에 처음으로 4위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부진의 원인은 흔들리는 선발 투수진에 있다. 전반기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인 4.29였다. 그중에서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35로 1위였다. 지난해까지 부동의 에이스였던 찰리 쉬렉이 부진에 허덕이다 퇴출당하고 이재학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에릭 해커와 손민포 이태양 등이 든든히 버텨준 덕분이었다.

NC는 전반기 막판에 찰리의 대체선수로 재크 스튜어트를 영입해 선발진을 강화했다. 7경기에 등판한 스튜어트는 3차례 '퀄리티 스타트'와 평균자책점 3.98로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토종 투수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NC는 후반기 9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3차례를 기록했는데, 해커(2차례)와 스튜어트(1차례)가 달성했다. 그 외 선발 등판한 5명의 토종 선수는 한 번도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대체 선발 카드가 신통치 않았다.

지난 29일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662일 만의 1군 복귀전에서 1이닝 4자책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 4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68로 든든했던 이민호도 지난 30일 선발 등판에서는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NC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7.07인 선발진의 부진 탓에 팀 전체 평균자책점이 4.50으로 이 부문에서 리그 3위가 됐다.

다행히 NC는 최근 부진했던 중심타자들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나성범과 이호준은 최근 10경기 타율이 각각 해.237과 0.158에 그쳤다. 그러나 지어 30일 경기에서 나성범은 홈런 1개 등 3안타를 치며 부활했고 이호준은 이날 삼진을 세 번 당했지만 5-10으로 뒤지던 8회초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2점 홈런을 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