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기 위해 최근 삭발한 프로축구 부산 골키퍼 이범영. |
지난 시즌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에게 성남FC전은 '보약'이나 다름이 없었다. 연속 무승과 연패를 거듭할 때마다 성남전에서 승리의 단비를 맞으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덕분에 부산은 최종 8위에 랭크됐고, 성남은 9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역전됐다. 현재 부산은 강등권인 11위(승점 16), 성남은 7위(승점 26)의 중위권에 올라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 4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성남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2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주요 관전포인트는 부산이 최근 3연패(홈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다. 반면 성남은 2연승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게다가 성남의 원정 득점력은 경기당 1.44골로, '1강' 전북과 함께 리그 공동 2위다.
부산은 지난해 초반 5경기 연속 무승 끝에 성남을 상대로 1승을 챙겼고, 그 이후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에 빠졌다가 12경기 만인 성남전에서 4-2로 이기며 한숨을 돌렸다. 이어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 뒤 7경기 만인 성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그를 포함해 부산은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의 뛰어난 성적으로 최하위권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부산으로서는 성남이 보약 같은 고마운 존재였다.
그러나 올해는 첫 대결(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성남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부산은 성남을 제물로 반등의 토대를 마련해야 할 입장이다. 부산에 긍정적인 요소는 홈에서 성남을 상대로 최근 5연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부산 선수단 내에서는 심기일전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숙소 라커룸에는 "왜 그래? 시즌 끝났어? 아직 경기 많이 남았어! 충분히 할 수 있어! 동료들 믿고 서로 같이 다시 해보자!"라는 벽보가 붙었다. 정신력을 높이기 위한 '멘탈 지도'인 셈이다. 특히 골키퍼 이범영은 삭발하며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