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득점 줄고 삼진 늘어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예상 밖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10 구단 kt 위즈의 가세로 역대 최다인 720경기를 치르는 2015 KBO 리그는 29일 현재까지 전체 일정의 절반을 넘긴 362경기를 소화했다.

구단 증가에 따른 선수 부족으로 특히 투수력의 약화가 우려됐지만, 지난해 두드러졌던 타고투저 현상은 많이 누그러진 모습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리그 평균자책점은 5.29에서 4.77로 낮아졌다. 타율은 0.291에서 0.273으로 2푼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36명이나 됐던 규정타석 이상 3할 타자도 올해는 현재 26명으로 10명이나 줄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11.4점에서 10.3점으로 떨어졌고, 볼넷은 7.7개에서 7.4개로 줄어든 반면 삼진은 경기당 12.6개에서 15개로 약 2.4개 늘었다.

전반기에만 11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알프레도 피가로(삼성)와 유희관(두산)은 시즌 20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앤디 밴헤켄(넥센·20승)에 이어 2년 연속 20승 투수가 탄생하면 1989, 1990년(해태 선동열 21승-22승) 이후 무려 25년 만이다. 유희관이 20승을 달성할 경우 국내 선수로는 1999년 현대 정민태(20승) 이후 16년 만이다.

현재 24홈런으로 넥센 박병호와 공동 선두를 달리는 롯데 강민호는 생애 첫 홈런왕과 함께 2000년 박경완(당시 현대)이 세운 포수 한 시즌 최다 홈런(40홈런)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경기당 평균 0.36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현재 페이스라면 그 이상의 기록도 내다볼 수 있다.

리그 선두 싸움은 여전히 예측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1위 삼성(42승 30패)과 2위 NC(41승 1무 30패)는 반 게임 차에 불과하고 3위 두산(40승 30패)은 삼성을 1경기 차로 쫓고 있다. 4위 넥센은 삼성과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중위권에서는 지난해 4위 롯데부터 8위 SK까지 8게임 차로 벌어져 있었으나 올해는 5위 한화와 4위 넥센이 2.5게임 차에 불과하다. 9위 LG와는 4.5게임 차로 좁혀져 있다.

◇ 2014·2015년 KBO 정규시즌 주요  　기록 비교(362경기 기준, 경기당 평균) 구분 2015년 2014년 증감 평균자책점 4.7 5.29 -0.52 타율 0.273 0.291 -0.018 홈런 746  (2.1) 728 (2) +18  (+0.1) 득점 3,739 (10.3) 4,134 (11.4) -395  (-1.1) 볼넷 2,688 (7.4) 2,786 (7.7) -98  (-0.3) 삼진 5,437  (15) 4,550 (12.6) +887  (+2.4) 실책 531  (1.5) 523 (1.4) +8  (+0.1) 투구 수 112,152 (309.8) 112,923 (312) -771  (-2.2) 규정타석 이상 3할타자 26명 36명 -10명 연장전 22G 23G -1G 경기시간 (전체) 3시간 19분 3시간 26분 -7분 경기시간 (9이닝) 3시간 16분 3시간 23분 -7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