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2일(현지시간) 경기에서 시즌 8번째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다시 상승세를 탄 추신수는 "나아지는 개인 성적도 좋지만, 5월부터 팀이 계속 상승세를 타는 점이 더 기쁘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이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범타로 두 타석을 물러났지만,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우중월 솔로포를 터뜨린 뒤 나머지 두 타석에서 내리 안타를 보태 시즌 네 번째로 한 경기에서 안타 3개를 쳤다.

추신수는 "1회(좌익수 뜬공)와 2회(병살타) 타석에서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 답답했지만, 이후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다"며 "그보다도 팀이 이긴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팀의 구심점으로 왼손 엄지 부상 탓에 당분간 못 나오는 애드리안 벨트레는 '대체 불가 선수'"라면서 "그를 대신해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선수가 공백을 훌륭히 메워줬다"며 팀의 차세대 거포인 조이 갈로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벨트레를 대신해 이날 주전 3루수로 출전한 갈로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안타, 홈런, 2루타를 차례로 터뜨리며 4타점을 수확해 팀의 15-2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에 더 큰 비중을 둔 추신수는 "부상 선수를 대체하는 후보 선수들의 활약이 작년보다 크게 나아졌고, 이 점이 팀의 상승세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주전들의 연쇄 부상이 발생한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선수들이 기대를 크게 밑돈 데 반해 올해에는 주전의 공백을 몰라볼 만큼 좋은 후보 선수들이 툭 튀어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갈로를 비롯해 외야 한자리와 톱타자를 꿰찬 델리노 드실즈, 불펜 필승조의 일원인 키언 켈러 등이 텍사스에 활력을 불어넣은 새 얼굴이다.

추신수는 통산 500타점에 8개만을 남겨둔 것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오래 뛰다보면 쌓이는 기록 아니냐"면서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 뒤 "지금의 타격 상승세를 살려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어 팀이 1회에 득점하면 이날까지 23승 6패를 거둔 데서 알 수 있듯 테이블 세터로서 1회 첫 타석에 더욱 집중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기고 지고를 떠나 내게는 모든 타석이 아주 중요하다"며 매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