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윤석민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케이티 위즈를 상대로 3연승을 거뒀다.

넥센은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와의 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넥센은 12승11패(승률 0.522)를 기록해 상위권 진입의 발판을 놓았고, 케이티는 다시 한번 패배의 쓴잔을 들며 3승20패(0.130)를 기록했다. 케이티는 프로야구 통산 최단 기간 20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넥센은 2회 초부터 앞서나갔다. 윤석민은 이날 프로야구 데뷔 등판을 한 케이티 선발 엄상백(19)의 140㎞ 직구를 받아쳐 120ｍ짜리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넥센은 4회 초 방망이에 불이 붙으면서 무려 8점을 쏟아냈다. 스나이더가 희생플라이로 문우람을 홈으로 불러들여 3-0으로 만들더니 김하성·김재현·문우람·박병호의 적시타가 잇따라 터지면서 순식간에 경기를 10-0으로 달아났다.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은 4회 말 제구력이 흔들려 케이티에 연속 4피안타를 당하며 2점을 내줬다. 윤석민은 5회 초 케이티 불펜 투수 최원재의 115㎞ 커브를 잡아당겨 펜스를 넘기는 125ｍ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케이티는 5회 말 무사 만루 상황에서 윤요섭이 적시타를 때려 11-4로 점수 차를좁혔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케이티의 선발 투수 엄상백은 이날 3⅓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홈런, 4볼넷, 5실점을 내주는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