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부터 생소한 찰리갈리헤스(CH)는 오는 26일 '세정 센터폴과 함께하는 2015 부산하프마라톤대회'의 단체 참가팀 중 가장 눈길을 끈다.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의 자회사인 CH는 현재 울산 현대중공업 측에 해양플랜트 건조를 발주하고 작업감독차 직원 50명을 한국에 파견한 상태다. 공기가 올 6월로 임박한 영향으로 이번 대회에는 말레이시아인 12명과 한국인 2명만 참가한다.

대회 참가 계기가 재미있다. CH의 김영철(62) 감독관은 소문난 마라톤 애호가다. 풀코스 완주가 7회에 이르고, 하프코스는 횟수를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뛰었다. 이런 김 감독관의 경력을 기억했던 말레이시아 직원들이 되레 김 감독관에게 부산하프마라톤대회 참가를 권유했다.

김 감독관은 "말레이시아 직원들이 대회 개최 소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참가신청을 하고 싶은데 한글을 몰라서 어려우니 도와달라'고 하더라. 이 친구들만 보내기는 불안해 나도 참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려는 이들의 마음이 고마웠다. 이번 마라톤 참가를 계기로 이들이 말레이시아에 돌아간 후에도 한국과 인연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