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불펜진이 최근 5경기 평균자책점 7.20으로 부진하면서 팀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광주 KIA전에 등판한 NC 투수 최금강. NC 다이노스 제공

- 5경기 1승 4패, 5위로 하락
- 마무리 김진성 건재 위안

'핵타선'을 자랑하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불펜진 난조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NC는 지난주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지만, 이후 6연승으로 한때 정규시즌 1위까지 올랐던 팀 성적은 현재 5위로 내려앉았다.

NC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방망이는 여전히 뜨겁다. 팀 타율이 0.283으로 리그 1위이고, 도루 23개를 기록한 기동력도 상대팀에게는 위협적이다. 팀 도루 1위는 삼성 라이온즈(28개)이지만, 도루 성공률은 NC(0.885)가 삼성(0.826)보다 앞선다. 득점권 타율 또한 0.304로 뛰어나다. 이 부문에서 3할을 넘긴 팀은 NC와 넥센 히어로즈(0.313)뿐이다. 이 덕분에 NC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높은 경기당 평균 5.93점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투수들이 잘 버텨주지 못해 패배가 쌓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NC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6.59로, 타자의 득점 지원을 넘어섰다. 특히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이 7.20으로 높다. 15이닝 12실점으로, 거의 대부분 이닝에서 점수를 내준 셈이다.

불펜 필승조였던 임창민 손정욱이 부상으로 아직 등판하지 못하고, 원종현이 대장암 치료로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불펜 약화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하지만 이들 대신 투입된 선수들이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강장산과 민성기는 각각 평균자책점 7.00, 9.00의 저조한 성적이다. 임정호(평균자책점 4.91점) 최금강(〃 5.40점)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이 역시 믿음직한 수준은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해 25세이브를 올리며 뒷문을 책임졌던 김진성이 건재하다는 점이다. 김진성은 이번 시즌 6경기에 등판해 4.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또 세이브를 3차례 기록해 임창용·윤길현(각 5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공동 3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중간계투가 취약해 김진성이 세이브 기회를 잡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렇다 보니 NC는 임창민 손정욱의 복귀를 목빠지게 기다리는 상황이다. 임창민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심한 독감에 걸려 중도 귀국한 탓에 몸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퓨처스리그(2군) 롯데전에 등판해 2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어 빠른 시일 내 복귀가 기대된다. 손정욱도 지난 8일 퓨처스리그 한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어깨 부상에서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