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았을까 놓쳤을까-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 1사 1, 2루 상황에서 롯데 좌익수 하준호가 김용의의 파울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 롯데, 10회 연장 끝 LG에 2-3 패
- 하준호 시즌 첫 홈런·호수비 활약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0회에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역전패를 당해 개막 4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롯데는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3승 1패를 기록했다. 롯데 타선은 지난 3경기에서 평균 8점을 뽑아내는 불방망이를 자랑했지만, 이날 만큼은 득점 기회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쳐내지 못했다. 타선은 총 7개의 안타를 쳤지만 득점권에서의 안타는 1개밖에 없었다.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 차이가 이날의 승패를 갈랐다. LG는 10회말 선두타자 이병규(등번호 9번)가 롯데 이정민을 상대로 3루수 강습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이병규(등번호 7번)가 1루수 앞 땅볼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에 롯데는 마무리 김승회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문선재를 삼진으로 처리한 김승회는 좌타자 이진영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우타자 김용의와의 승부를 택했다. 하지만 김용의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으며 시즌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김용의는 이 경기 전까지 0.556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LG가 득점 기회를 살린 반면, 롯데 타선은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앞서 10회초 황재균이 우중간 2루타를 쳤지만 후속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때 황재균이 3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이후 최준석과 김대우는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롯데는 동점을 허용한 다음 이닝인 6회초에도 추가점을 낼 기회를 날렸다. 선두 김대우가 1루선상을 타고 우익수 뒤쪽까지 구르는 3루타를 쳐 확실한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정훈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달려들던 김대우마저 아웃됐다.

롯데는 8회초 2사 후에도 김대우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 출루했다. 그리고 2루 도루를 감행할 때 LG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3루까지 갔지만 끝내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점수를 얻지 못했다.

타선의 결정력 부족으로 경기를 졌지만 롯데는 이상화의 선발 안착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확을 거뒀다. 이상화는 이날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8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자책점을 기록했다. 이상화는 1, 2, 4회를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3회 볼넷과 내야안타 등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한편 이날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지석훈, 에릭 테임즈, 김태군의 홈런포 등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넥센 히어로즈를 10-3으로 꺾었다.

▶잠실(1일) 10회 연장 롯데  001 010 000 0 2 LG  000 020 000 1   3 ▷승 = 이동현(1승) ▷패 = 이정민(1패) ▷홈 = 하준호 1호(3회1점·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