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윤성효 감독

- 2부서 승격한 대전과 홈경기
- 베르손 앞세워 승리 정조준
- 2부 득점왕 아드리아노 경계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는 시즌 개막전에 아주 약한 편이다. 역대 전적이 그 증거다. 지난 10년간 부산의 매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개막전 전적은 2승 1무 7패(8득점, 15실점). 홈 경기 6차례, 원정 4차례였는데 홈에서만 두 번 이겼다. 부산의 개막전 승리는 2008년 홈에서 전북에 2-1로 이긴 게 가장 최근이다. 그 이후로는 1무 5패로 극히 저조하다.

이처럼 지독한 개막전 징크스를 가진 부산이 7일 오후 4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2015시즌 개막전을 갖는다. 상대는 지난해 챌린지(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클래식 무대로 다시 올라온 대전시티즌이다.

	부산 베르손

부산은 대전과의 역대 전적에서 60경기 35승 10무 15패로 월등히 앞서 있다. 부산으로서는 대전이 좋은 먹잇감일 수 있다. 부산은 최근 대전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중이고, 홈 구장에서는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두 팀은 지난해 소속 리그가 달라 대결 기회가 없었지만, 2013년 클래식에서는 두 차례 경기 모두(1-1, 0-0) 비겼다. 우열을 가리지 못한 셈이다.

과거에는 부산이 대전을 압도했지만 근래에는 대전의 기량 향상으로 거의 대등한 수준이 됐다. 대전은 지난해 챌린지에서 원정전 승률이 61.1%(8승 6무 4패)로 최고였다.

이에 대해 부산은 "1부 리그의 짠맛을 보여주고, 홈에서 7년 만의 개막전 승리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부산은 새 선수 영입과 동계훈련으로 내실을 다졌고, 지난해 후반기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다.

부산은 2014시즌에 하위리그(7~12위)로 떨어진 뒤 한때 최하위의 강등권으로 추락했으나 시즌 마지막 11경기에서 6승 4무 1패의 뛰어난 성적을 내면서 최종 8위로 마감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마지막 홈 6경기에서는 4승 2무로 패배는 한 번도 없었다.

	대전 아드리아노

대전 선수 중 요주의 대상은 특급 골잡이 아드리아노(브라질)가 첫손에 꼽힌다. 그는 지난해 챌린지에서 32경기 27골(역대 최다골)의 폭발적인 힘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가 클래식에서도 그런 능력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지만 경계대상인 것은 분명하다. 부산의 새 브라질 용병 공격수 베르손과의 '삼바 경쟁'도 관심거리다.

◇ 프로축구 부산 K리그 역대 개막전 전적 2014년  전북전(원정)  0-3 패 2013년 강원전(홈)  2-2 무승부 2012년  수원전(원정)  0-1 패 2011년 제주전(원정)  1-2 패 2010년  제주전(홈)  0-1 패 2009년 인천전(원정)  0-1 패 2008년  전북전(홈)  2-1 승 2007년 제주전(홈)  0-1 패 2006년  인천전(홈)  1-2 패 2005년 대구전(홈)  2-1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