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투수 윤석민(사진)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결별하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 대우를 받으며 친정팀 KIA 타이거즈로 돌아왔다.

KIA는 6일 "윤석민과 계약금 40억 원, 연봉 12억 5000만 원 등 4년간 총 9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SK 와이번스의 최정이 팀 잔류를 결정하며 사인한 4년간 86억 원을 넘어선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FA 계약이다.

1년 만에 복귀한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계속 도전하고 싶었지만, KIA 구단의 적극적인 요청에 다시 KIA에서 뛰기로 마음먹었다"면서 "힘든 시기에도 잊지 않고 응원해준 KIA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13년시즌 종료 후 볼티모어와 3년 575만 달러에 계약했던 윤석민은 지난해 빅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갔다. 마이너리그에서도 4승 8패 평균자책점 5.74에 그쳤다. 이 탓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을 받지 못했고, 시범경기 출전이 가능한 미니캠프 명단에도 제외되면서 의욕이 꺾였다. 윤석민은 그동안 개인훈련을 하면서 재기를 노렸지만, 실망감을 거두지 못했고 결국 국내 복귀를 택했다. 'FA 선수가 1월 15일까지 계약하지 못하면 1년간 뛸 수 없다'는 조항이 사라져 윤석민은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부터 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