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적 부진 등 구단과 갈등 한 몫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27·FC 바르셀로나)가 난데없이 이적설에 휘말렸다. 발단은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가 한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다.

호르헤는 "레오(리오넬 메시의 애칭)는 행복하다"면서도 "내일이라도 구단이 '이런 제안이 왔고 널 팔고 싶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제안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스페인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가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영원한 '바르샤맨'으로 남고 싶다는 그동안의 태도를 뒤엎은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메시는 13살 때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입단해 2004년 1군에 데뷔한 뒤 10년 넘게 바르셀로나 유니폼만 입고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선만큼 그의 아버지의 이날 인터뷰 내용은 많은 억측을 낳았다.

메시도 최근 아르헨티나 스포츠 전문지인 올레와의 인터뷰에서 "선택할 수 있다면 영원히 바르셀로나에 머물겠다고 무수히 얘기했지만 세상일이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변수가 많고 많은 일이 일어나는 축구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후 논란이 확산되자 메시의 아버지는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호르헤는 "메시는 이곳에서 머물겠다는 생각인데 사람들이 행간의 의미를 과장했다"면서도 "그러나 구단이 내일이라도 당장 어떠한 제의가 들어와서 메시를 팔겠다고 한다면 우리 측도 그 제안을 고려해볼 것이라는 점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메시는 올해 5월 2017-2018시즌까지 연봉 2000만 유로(약 277억6000만 원)를 받기로 하고 바르셀로나와 계약하면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축구 스타가 됐다. 하지만 올 들어 부상과 팀 성적 부진, 탈세 문제 등이 겹쳐 구단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