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나상욱 (사진=MBC 세바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 중인 재미교포 골퍼 나상욱(31)의 약혼녀 A씨가 "나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었지만 성노예의 삶을 살다 일방적인 파혼 통보을 당하고 버림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나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나씨의 약혼녀 A씨 측이 배부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나씨는 지난해 4월 29일 국내 한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A씨와 만난 뒤 양가 허락 하에 교제를 시작해 2013년 12월 1일 A씨와 약혼하고 올해 11월 22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다.

이 보도자료에서 A씨는 "나씨 부모의 제안에 동의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미국 LA에 있는 나씨의 부모 집에서 나씨와 혼인생활을 시작해 아내 자격으로 골프 투어에 동반했지만, 11월 22일로 예정된 결혼식 준비를 위해 지난 9월 24일 귀국한 다음날 나씨의 부모로부터 전화로 일방적인 파혼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 달간 기다린 끝에 골프 선수권대회에 참석차 한국에 온 나씨와 나씨의 부모님이 우리 부모와 만났다. 하지만 그는 저의 부모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일방적인 파혼을 요구한 이유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어 "투어기간 술과 담배 등을 하지 않는 나씨가 모든 스트레스를 제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난 1년간 성노예의 삶을 살았고, 그가 싫증내자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A씨는 "나씨와 사실혼 생활을 1년 6개월 동안 한 여자로서, 한국인으로서 나씨의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그리고 "여자로서 수치스럽지만 중매업체를 통한 만남이라 앞으로도 저와 같은 피해자가 길 수 있어 그것을 막고자 이를 알리고 그 동안의 정신적 피해와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법적인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A씨의 변호인은 "오늘 중으로 사실혼부당파기에 의한 손해배상 소송을 대구지방법원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씨는 이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