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민호가 지난달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물병을 던지는 모습(원내). 유튜브 캡처

- "심판판정 불만…경솔한 행동 사죄"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29)가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의미로 물병을 던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전. 2-3으로 경기가 끝난 뒤 양팀 선수들이 관중에게 인사하러 그라운드로 나오는 순간 ·돌발 사고'가 터졌다. 3루쪽 원정 더그아웃에서 나온 강민호가 갑자기 심판진이 이동하는 방향인 1루쪽 LG 관중석을 향해 물병을 던졌다. 다행히 물병은 그물을 맞고 떨어졌다. 그물 뒤쪽에는 LG 팬들이 있었다. 이 장면은 한 관중이 찍은 동영상에 고스란히 잡혀 유튜브에 올라왔다.

논란이 확산하자 롯데 구단은 강민호가 LG 관중을 향해 물병을 던진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강민호의 말로는 관중을 향한 것이 아니라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고 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특정 심판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구단은 "강민호가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뉘우치고 있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구단의 해명에도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강민호는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강민호의 행동이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고 보고 1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민호 31일 LG전에 근신 차원에서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