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KIA의 경기 3회말 무사 1,2루에서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 때 2루 주자 정훈이 3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홍영현 기자

- 5실점 송승준 머쓱한 7승
- 4위 LG에 두경기차 추격

거인이 28일 만에 연승을 달렸다. 4위 LG와의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전에서 장단 11안타를 집중시켜 6-5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두산전에 이어 힘겹게 거둔 2연승이었다. 8월에는 연승은커녕 5연패 한 번과 7연패 한 번만 기록 중이었다. 4강 도약의 힘을 받은 롯데는 이날 SK에 2-4로 패한 LG를 두 경기차로 추격했다.

선발투수 송승준은 16일 만의 등판에서 머쓱한 승리를 챙겼다. 이날 5이닝 동안 9피안타(홈런 1개 포함) 2볼넷 5실점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아 7승(10패)째를 챙겼다. 지난 12일 넥센전에서 4이닝 7실점으로 물러났던 송승준은 지난 1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발목을 접질려 그동안 등판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모처럼 힘을 낸 불펜과 수비였다. 6-4로 쫓긴 6회 무사 1루에서 송승준을 구원 등판한 김성배는 적시타를 맞아 송승준의 자책점을 '5'로 늘렸다. 그러나 이명우-정대현-이정민-김승회가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불펜진의 자책점은 '0'. 초반에 나온 호수비도 돋보였다. 유격수 신본기는 1회초 2사 만루 위기에서 KIA 박기남의 잘 맞은 타구를 껑충 뛰면서 잡아냈다. 3루수 황재균은 2회초 1사 3루에서 김민우의 직선타를 잡아 3루 베이스를 찍었다. 뒤늦게 귀루한 KIA 신종길마저 아웃시키는 병살 플레이였다. 반면 KIA는 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3회초 브렛 필에게 투런포를 맞은 거인은 공수가 바뀌자 3안타 3볼넷을 집중시켜 전세를 4-2로 역전시켰다. 손아섭은 선두타자 황재균·정훈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1타점 안타를 때렸다. 계속된 만루에서 히메네스의 2타점 역전 적시타와 박종윤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한편 롯데 안방마님 강민호는 이날 발목이 안 좋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용덕한이 마스크를 썼다. 강민호는 지난 27일 삼성전에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