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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각팀 전력해부 <5> D조

세계랭킹 6·9·11위(우루과이·이탈리아·잉글랜드) 포진한 '죽음의 조'…피말리는 혈투 예고

  • 신수건 기자 giant@kookje.co.kr
  •  |   입력 : 2014-05-25 19:41:27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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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조는 진정한 '죽음의 조'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축구 종가' 잉글랜드, '카테나치오'(빗장수비)의 이탈리아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그 속에 낀 중미의 코스타리카가 안쓰러워 보일 정도다. 특히 강호 3팀 중 어느 팀이 먼저 짐을 싸느냐는 조별리그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우루과이

- 남미 대륙 개최 대회서 2회 우승
- 2011년 코파아메리카도 1위 차지
- 수아레즈 등 정상급 골잡이 포진

   
우루과이는 그동안 같은 남미의 축구 강호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비해 덜 주목을 받았지만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는데 모두 남미에서 열린 대회였다. 1930년 홈에서 열린 초대 월드컵에 이어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바 있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역사 초반 두 차례 우승했지만 이후 별 두각을 못 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 빼고는 조별리그나 예선을 통과하는 데에도 애를 먹었다. 1994년 미국과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는 예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했고 2006년 독일월드컵에선 예선 마지막 관문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우루과이가 다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부터다. 우루과이는 디에고 포를란(35·인테르나시오날)과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 등을 앞세워 4강에 올랐다. 이듬해 우루과이는 코파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다시 주목받았다. 브라질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는 혼쭐이 났다. 남미 예선에서 5위를 차지, 본선에 직행하는 4위에 들지 못하면서 요르단과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간 끝에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막강 공격력은 부러울게 없다. 노련미까지 더해진 포를란과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수아레스, 세계적 골잡이로 발돋움한 에딘손 카바니(27·파리 생제르맹)의 공격진은 가공할만하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앞두고 수아레스가 무릎 수술을 받아 제대로 뛸 수 있을지 걱정이다.


# 코스타리카

- 본선 4회 출전 쟁쟁한 실력 불구
- 조 추첨서 가장 불운한 나라 꼽혀
- 세대교체로 젊은 선수들 선봉에

   
코스타리카는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 결과 호주와 함께 가장 불운한 나라로 꼽힌다. 아니 오히려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와 한 조에 묶인 호주보다 우루과이, 잉글랜드, 이탈리아와 16강 경쟁을 벌여야 하는 코스타리카의 처지가 더 딱해 보인다.

코스타리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34위. 다른 웬만한 조에 들어갔더라면 16강 후보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6위 우루과이, 9위 이탈리아, 11위 잉글랜드와 맞붙다 보니 갑갑하다.

코스타리카는 이번까지 총 네 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처음 본선에 올라 스코틀랜드, 스웨덴을 물리치고 2승1패로 16강까지 진출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1승1무1패를 기록하고도 같은 조의 터키에 골 득실에서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3패로 탈락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는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브라질월드컵 북중미 최종예선에서는 5승3무2패를 기록해 미국에 이어 2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0년 지역 예선까지 대표팀의 주축 노릇을 하던 브라이언 루이즈, 케일러 나바스 등을 물러나게 하고 조엘 캠벨(22), 셀소 보르게스(26) 등 젊은 선수들을 대표팀 선봉에 내세웠다. 여기에 알바로 사보리오(32) 등이 대표팀 맏형 역할을 수행하면서 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다.

코스타리카 대표팀 사령탑은 콜롬비아 출신인 호르헤 루이스 핀투(62) 감독이다. 핀투 감독은 2004년부터 2년간 코스타리카를 지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이 나라의 사령탑에 오른 지도자다.


# 잉글랜드

- 월드컵과 인연 없는 축구종가
- 아메리카 개최한 대회선 부진
- 루니·제라드 주축 정상급 전력

   
로이 호지슨(67) 감독이 이끄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그동안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1966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한 차례 했을 뿐 나머지는 결승에도 오른 적이 없다. 4강 진출도 1966년과 1990년 대회가 전부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배경에는 지긋지긋한 '승부차기 징크스'가 있다. 잉글랜드는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세 차례 승부차기했지만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월드컵 역사를 통틀어 월드컵 본선 승부차기에서 세 번 진 나라는 잉글랜드가 유일하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는 서독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해 결국 4위에 머물렀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역시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을 꿇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에서도 포르투갈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졌다.

잉글랜드는 유럽에 비해 남미나 북중미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유럽 팀들이 대개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처럼 잉글랜드도 남미 또는 북중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네 차례 출전해 6승2무8패의 결과에 그쳤다. 이 네 차례 대회에서 한 번도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적이 없다. 매번 '아메리카 대륙 대회 징크스'에 시달린 것이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저메인 데포(토트넘), 스티븐 제라드(리버풀),프랭크 램퍼드(첼시) 등 쟁쟁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외형면에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 이탈리아

- 2010년 대회 첫 16강 좌절 수모
- 세대교체 후 유로컵서 4강 기염
- 전매특허 빗장수비 예전만 못해

   

이탈리아는 탄탄한 빗장수비로 월드컵에서 브라질(5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네 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78년 이후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 단 한번일 정도로 세계적인 강팀으로 월드컵마다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린다. 지금까지 17차례 본선에 올라 6차례는 결승전까지 갔다.

조별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일단 16강에만 올라가면 강한 모습을 보였다. 가장 최근에 우승한 것은 2006독일 대회에서다.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한 번도 지지 않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는 약팀들과 한 조에 묶이고도 꼴찌로 탈락하는 망신을 당했다.

파라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1-1로 비긴 이탈리아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한 최약체 뉴질랜드와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마지막 슬로바키아전에서는 먼저 2골을 내주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2-3으로 완패했다.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은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 2012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팀을 4강에 올려놓았다.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에서도 6승 4무 무패라는 빼어난 성적으로 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과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아 피를로(이상 유벤투스) 등 노장이 건재한 데다 마리오 발로텔리, 스테판 엘 샤라위(이상 AC밀란), 주세페 로시(피오렌티나) 등 젊은 공격진의 파괴력이 더해졌다. 다만, '카테나치오(빗장수비)'라는 말이 무색하게 중앙수비진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수비의 '핵'이었던 조르지오 키엘리니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레안드로 보누치, 안드레아 라노키아는 경험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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