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박주호도 경기 소화 못해
- 부상 공백 따른 컨디션 저하 우려

브라질 월드컵을 두 달 앞둔 '홍명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해외파 박주영(29·왓퍼드)·박주호(27·마인츠)에 이어 기성용(25·선덜랜드)까지 부상을 당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기성용은 1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축구 전문매체인 사커웨이에 따르면 기성용은 다리 인대 염증으로 2주간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기성용은 최근 해외파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영국과 독일을 방문한 김태영 대표팀 코치와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스타보 포옛 선덜랜드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상태가 점차 나빠졌다"며 "한국 대표팀 닥터와 상의한 끝에 기성용을 잠시 쉬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일 프로축구에서 뛰는 박주호 역시 부상이다. 박주호는 지난 7일 독일 현지에서 오른쪽 새끼발가락 염증의 고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마인츠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홍명보 감독의 수비 걱정을 덜어주던 박주호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앞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박주영이 이달 초 부상으로 귀국했다. 박주영은 발가락 염증인 봉와직염 때문에 2주를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국에 들어온 그는 대표팀 주치의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후 왓퍼드로 복귀하지 않고 국내에서 재활에 나설 계획이다.

세 선수 모두 심각한 부상이 아니다. 그러나 부상 공백에 따른 컨디션 저하가 우려돼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