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3천년 역사 레슬링 구한 '샴푸공장 사장'

국제레슬링연맹 라로비치 회장 리더십 급부상

  • 국제신문
  • 디지털뉴스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3-09-09 01:15:28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레슬링이 2020년 하계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위기에서 국제레슬링연맹(FILA)의 지휘봉을 잡은 네나드 라로비치(55) 회장이다.

세르비아 사업가 출신인 라로비치 회장은 3천 년에 이르는 레슬링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위기를 돌파한 '구원자'로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월 하계올림픽 핵심종목 선정 과정에서 고대올림픽 종목이라는 상징성에도 레슬링을 탈락시킨 배경에는 오랫동안 FILA가 '불통 행보'를 펼쳤기 때문이다.

전임 라파엘 마르티네티(스위스) 회장은 2002년부터 FILA 수장에 올라 IOC의 개혁 요구를 계속 묵살했다.

자신이 심판위원장을 겸하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미심쩍은 판정에 관여하는 등 레슬링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주범으로도 꼽혔다.

결국, IOC가 레슬링에 '철퇴'를 가하자 곧바로 이사회를 소집한 세계 레슬링인들은 나흘 만에 마르티네티 회장을 퇴진시키고 새 리더로 라로비치 회장을 추대했다.

의외의 결정이었다.

거대한 체구에서 풍기는 분위기와 달리 라로비치 회장은 직접 레슬링 매트에 서본 일이 없는 비경기인 출신이기 때문이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는 여행사와 식당, 테니스 클럽, 샴푸 공장 등을 운영하며사업가로 수완을 보였다.

그는 1990년대 초반 아들이 지역 클럽에서 레슬링을 하면서 이 종목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당시 유고슬라비아의 분열로 말미암아 세르비아 스포츠는 붕괴 직전의 위기였다.

마침 아들의 레슬링 코치는 라로비치 회장의 어린 시절 친구였다.

그는 친구의 부탁으로 세르비아 협회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레슬링계에 발을들였다.

2006년 FILA 이사회에도 진입했지만, 그는 올해 2월 IOC의 발표가 나기 직전까지 은퇴해 뱃놀이나 즐기려는 노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레슬링계에 몰아닥친 격랑이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그가 지휘봉을 잡자마자 FILA는 바쁘게 움직였다.

3개월 만에 경기 방식을 뒤엎었고, 조직을 개편해 개혁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국제사회의 앙숙' 이란과 미국, 러시아의 선수들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레슬링 경기를 벌였고 종목의 뿌리인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경기를 여는 등 많은 이들의 눈길을 잡아끌 만한 이벤트들이 이어졌다.

숨 가쁘게 진행된 일련의 노력은 돌아선 IOC의 마음을 되돌리기에 충분했다.

레슬링이 기사회생하면서 라로비치 회장의 리더십도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히 레슬링의 쉴 틈 없는 개혁 작업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라로비치 회장은 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도 질의응답 시간 내내 "우리는 계속 개혁하고 레슬링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연합뉴스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건강한 부산을 위한 시민행동 프로젝트
많이 본 뉴스 RSS
  • 종합

  • 정치

  • 경제

  • 사회

  • 스포츠

내일은 스타 [전체보기]
“롤모델이지만…제2의 양학선은 싫다”
선배들도 꺾어버린 ‘초딩 명사수’ “아빠 대신 올림픽 금메달 딸래요”
러시아 월드컵 박성화의 눈 [전체보기]
스리백 실험 실패…포백 집중해야
벤투호 본격 항해 최만희의 눈 [전체보기]
“축구축제된 칠레전, 그래서 더 아쉬운 부산 A매치 무산”
마지막 한 판 방심은 금물…개인기 대신 ‘원팀’이다
스포츠플러스 [전체보기]
생계걱정 던 장애인 선수…홍보걱정 던 향토기업
펄펄나는 ‘왕서방’ 뒤엔 삼겹살 굽는 통역 있었다
오늘의 경기 [전체보기]
프로야구=넥센-롯데(사직) 外
축구=대표팀 친선경기 한국-칠레 外
월드컵 NOW [전체보기]
개막전 열릴 루즈니키 경기장, 막바지 점검 한창
월드컵 직접관람땐 거주등록 기억해야
월드컵! 요건 몰랐지 [전체보기]
종교가 뭐길래…밥도 못 먹고 뛰는 선수들
형이 패스하고 동생이 슛…월드컵 뒤흔들 형제선수들
이 경기는 꼭! [전체보기]
요트 하지민, 3연패 돛 올린다
‘우생순’의 감동, 다시 한번
이병욱 기자의 여기는 자카르타 [전체보기]
현정화 “단일팀 됐으면 만리장성 넘었을 텐데…”
인도네시아의 배드민턴 사랑은 못 말려
AG를 향해 쏴라 [전체보기]
차세대 챔피언, 4년 전 ‘노골드’ 굴욕 씻으러 나섰다
결혼사진도 유니폼 입고 ‘찰칵’…“다이아보다 ‘금’이 좋아”
오늘의 AG 메달 시나리오- [전체보기]
오늘의 AG 메달 시나리오- 1일
오늘의 AG 메달 시나리오- 31일
월드컵 경기 일정- [전체보기]
월드컵 경기 일정- 16일
월드컵 경기 일정- 14일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