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결선 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부치기 끝에 대만에 패했다.

한국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대만과의 대회 결선 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3-7로 졌다. A조 조별리그에서 3승1패를 기록해 조 2위로 결선 라운드에 오른 한국은 이로써 결선 라운드 전적이 1승2패가 되면서 우승팀 결정전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날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2-3으로 뒤지던 9회말 송준석(장충고)의 1타점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으나 연장 승부치기에서 끝내 패하고 말았다. 

선발 투수 이수민(상원고)은 1회초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뒤 희생 번트와 투수 앞 땅볼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이수민은 5회 2사 2, 3루의 실점 위기를 자초했지만 또다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6회 이수민에 이어 장현식(서울고)과 윤형배(북일고)를 잇따라 마운드에 올렸으나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윤형배는 수츠치에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끄는 듯했으나 양차웨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이후 찬천 샤앙의 2루수 강습 타구를 김민준(북일고)이 놓치면서 1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6회말  김인태(북일고)의 안타에 이은 강승호(북일고)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뒤 상대 선발 홍신츠의 보크로 행운의 1점을 뽑으며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7회 윤형배가 썬위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다시 리드를 뺏겼고, 9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송준석의 적시타로 10회 연장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주자 2명을 미리 내보낸 뒤 시작하는 승부치기에서 대표팀은 10회초 4점을 빼앗긴 뒤 득점하지 못해 결국 패했다. 한국은 일본과 6일 오후 6시5분 목동구장에서 한일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