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주고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다."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한국시간 11일 밤 10시)이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4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박주영(셀타 비고) 등 유럽파 선수들은 5일 타슈켄트 현지 캠프에 합류한다.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대표팀에게 이번 경기는 본선 진출의 최대 분수령이다. 한국은 지난 6월 8일 카타르에 4-1로 대승을 거둔 데 이어 나흘 뒤 레바논에도 3-0으로 승리해 최종예선 A조 1위(승점 6·골득실 +6)에 올라 있다. 이번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까지 이겨 3연승을 달린다면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최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경기를 지면 최종예선 통과가 어렵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것"이라면서 "초반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 공격진의 핵심인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없게 됐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구자철은 지난 2일 샬케04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발목을 다친 뒤 후반 13분까지 계속 뛰다가 결국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구자철이 수술을 받게 되면 12주, 수술 없이 재활을 하게되면 6주 동안 경기에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 감독은 "구자철의 빈자리가 아쉽지만 남은 자원 중 능력 있는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이근호(울산)와 이청용을 핵심 선수로 꼽았다. 그는 "이근호는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고 측면에서 치고 들어와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이청용이 복귀하기 때문에 스트라이커를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전술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