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5년 차 토양학자 진단·해법 제시

우리가 먹는 식량의 95%가 흙에서 나온다. 흙 속의 탄소량은 지구 대기의 3배이다. 지구상의 흙은 생각보다 더 얇은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오늘날 밝혀진 생명체의 25%가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정수 필터, 가장 거대한 탄소 저장고인 흙이 없다면 지구는 어떻게 될까.

매년 전 세계에서 수십억 ｔ의 흙이 사라지고 있다.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10~100배 빠르게 사라진다. 지구의 풍화된 암석과 생명체, 유기물질, 그리고 대기가 만들어 낸 이 토양 시스템이 침식과 유실로 무너지고 있다. 현대식 농업과 기후변화로 가속화되는 토양 시스템의 붕괴는 국제적인 식량 생산과 환경 위기를 초래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과학 분야 참모이며 35년 차 토양학자인 조 핸델스만 박사는 심각한 토양 위기를 다각도로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한다. 해법은 멀리 있지 않았다. 전통사회의 농법과 토양 친화적 농법을 현대식 농업과 결합하는 회복 전략을 실행하는 것이다. 토양의 기원과 토양과학부터 토양 분류, 토양과 세계 문명, 전통 토양 관리법, 토양 정책, 도시농업에 관한 이야기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