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 열기 위해 특급게스트 배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반환점을 돌았지만 후반부에도 특급 게스트들이 잇따라 방문해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BIFF 사무국에 따르면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배우 양조위가 24, 25일 BIFF에 참석한다. 30회 BIFF 아이콘 부문 초청작인 일디코 에네디 감독의 ‘사일런트 프랜드’ 주연을 맡은 양조위는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와 오픈 토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양조위가 BIFF를 찾는 것은 2022년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이후 3년 만이다.

현대 영화사에 살아 있는 거장으로 불리는 유럽의 마르코 벨로키오 감독도 영화제 중반 부산을 찾았다. 지난 21일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한 벨로키오 감독은 GV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하며 시네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가 아시아의 영화제를 방문하는 것은 BIFF가 처음이다.

‘아노라’로 칸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한 션 베이커 감독은 경쟁 부문 초청작 ‘왼손잡이 소녀’의 제작자로 BIFF를 방문한다. 션 베이커 감독은 23일 경쟁 부문 기자회견과 오픈 토크 행사를 소화한다.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23일 까르뜨 블랑슈 행사에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고, 이창동 감독은 25일 중국의 두기봉 감독과 오픈 토크에 나선다. 장르는 다르지만 대가의 경지에 오른 두 감독의 만남에 팬들의 기대가 높다.

세계적인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25일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해 국내 관객과 만난다. 김동호 전 BIFF 집행위원장의 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던 줄리엣 비노쉬는 15년 만에 BIFF를 방문한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석하는 행사가 BIFF 후반부에 전면 배치된 것은 축제의 열기를 폐막식까지 이어가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BIFF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제의 분위기가 급격히 식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컸던 만큼 첫 경쟁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는 폐막식까지 긴장감과 몰입감을 유지하기 위해 운영 방식을 과감히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