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외 작가 230여 명 작품 전시
- 기업 등과 만남 … 예술 영역 확장

국내외 200여 명의 조각가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최대 조각 축제 ‘서울국제조각페스타’가 이번 주 부산에서 펼쳐진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1’ 전시장 모습. 서울국제조각페스타 제공

㈔한국조각가협회는 다음 달 1일부터 닷새간 부산 벡스코 제 2 전시장에서 ‘제11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2’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라도 올해는 ‘부산’에서 열린다. 2011년 첫회 이후 축제의 주무대는 서울이었지만, 11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으로 부산을 선택했다.

조각페스타는 매년 주제를 정한 뒤 공모와 심사를 거쳐 참여 작가를 선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로 및 중견작가를 포함해 해외 조각가의 작품을 선보여 왔다. 올해 주제는 ‘모든 조각에는 비밀이 있다’. 선사시대부터 동시대에 이르기까지 조각은 인간의 삶과 역사를 담아왔다. 오늘날에는 작가 개인의 내면과 가치, 공간에 대한 해석을 담아 우리 일상 곳곳에 자리하는데, 작품 한 점 한 점 개별 메시지에 다가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유명 조각가를 포함해 230여 명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개인전과 그룹전, 기업 협업전, 중국현대조각전, 중대형조각전, 아리랑어워드-국제조각심포지엄 등을 선보인다.

경기도 김포시 김포국제조각공원에서는 야외조각특별전으로 관객과 만난다. 셋째 날인 9월 3일에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2 학술 세미나’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의 현대조각과 한국미술 시장의 전망, 서울국제조각페스타의 의미 등에 대한 발표와 토론의 장으로 준비했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기업과 지역 문화재단과 만남을 통해 조각 예술의 영역 확장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다. 전시장에는 기업 부스를 따로 마련해 주목할 만한 후원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 참여기업은 크라운해태 에이그립 스마트바이오팜 문성원색 오르미디어 성우조형 등이며, 김포문화재단과 울주문화재단에서도 힘을 보탰다.

서울조각페스타 도태근(신라대 교수) 운영위원장은 “국제적 항만 도시 부산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2022는 부산에서만 작가 50명이 참가하는 등 국내 대규모 조각 전시”라며 “미술전시로서 뿐만 아니라 조각 분야와 관련 업계 전반의 도약과 미래를 향한 비전을 모색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윤희(미술평론가) 전시감독 역시 “우리나라 조각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전시이자, 회화나 다른 미술의 장르와는 다른 조각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제 개막식은 다음 달 1일 오후 5시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폐막일인 5일에는 오후 5시까지 전시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