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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울산 12경 배경으로 지역 젊은이 고뇌 담아냈죠”

김외섭무용단 김외섭 단장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2-06-21 20:04:09
  •  |   본지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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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극 ‘뷰티풀 울산…’공연 호평
- 연극·드라마에 영상예술 가미도

울산을 대표하는 무용예술인 중 한 명인 김외섭무용단 김외섭(50) 단장이 최근 발표한 창작무용 공연이 무용계와 관객의 많은 호평과 주목을 받았다. 그가 총예술감독을 맡아 지난 17일 울산 동구 꽃바위문화관에서 선보인 창작댄싱 드라마 ‘뷰티풀 울산 T.VU(Twelve. View Ulsan)’는 창작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1일 울산 남구 달동에 있는 무용단 사무실을 찾아 이번 공연의 의미와 성과 등을 들어봤다.

김외섭무용단 김외섭 단장이 최근 선보인 창작무용 공연 준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김 단장은 이번 공연의 특징에 대해 “무용과 음악, 영상을 통해 울산 자연환경의 아름다움과 울산 젊은이의 고뇌 등 서정적, 서사적 요소를 바탕으로 시사성까지 모두 녹여 낸 종합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연은 단순히 한국 창작무용뿐만 아니라 뮤지컬이나 연극 드라마 영상예술 등 여러 장르를 컬래버레이션 했다”며 “신파극이나 마당놀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느낌일 수도 있지만 영상예술까지 가미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이번 작품은 향토색과 시사하는 메시지가 강렬하다. 고향인 울산에 진학할 무용학과가 없어 타지에서 유학을 해야 했던 대학생들이 한 학생이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고향을 추억하는 것을 듣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서로 연락하게 된다. 이들은 졸업 작품을 고향에서 만들기로 하고 울산으로 내려와 12경을 순회하면서 춤과 노래, 맛깔스러운 대사로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다. 무대에서는 1막에서 간절곶 일출과 태화강 십리대숲 대왕암공원 가지산 신불산을, 2막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와 내원암 계곡 등 울산을 대표하는 풍경을 보여준다.

김 단장은 “울산 12경을 무대에 바꿔 가면서 표현하기엔 한계가 있다. 일반 연극처럼 무대 배경을 그림으로 처리하면 저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지 않겠나. 그래서 빔 프로젝터로 영상을 투사해 더욱 사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느낌을 줬다”며 “각 배경에 맞게 춤도 전통적으로 하다가 때로는 현대적으로, 춤사위도 섬세함과 역동성 등 변화를 가미했다”고 연출 방식을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성과에 대해 김 단장은 “보통 일반적인 작품은 연습 기간이 7, 8개월인데 비해 이번 작품은 춤과 노래에 대사까지 있다 보니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세대별로 공감할 수 있는 테마인 데다 다양한 장르가 혼합돼 있지만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이해도가 높았다는 반응을 들었다”며 새로운 지역문화 콘텐츠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 출신인 김 단장은 부산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계명대 예술대학원 무용학 석사를 거쳐 지난 2월 경남대에서 체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자신의 이름을 딴 ‘김외섭무용단’을 창단해 지금까지 150여 회의 각종 공연을 기획하고 참여했다. 그는 한국무용협회 울산지회장을 지냈고, 현재 부산예술대 무용과 겸임교수로도 활동한다. 전국수리무용콩쿠르 최우수상과 대한민국 예술문화공로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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