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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타 마케팅 일색, 칸…올해 BIFF 방향성 고민"

허문영 BIFF 집행위원장, 칸 영화제 심사위원 방문

  • 정인덕 기자 iself@kookje.co.kr
  •  |   입력 : 2022-06-12 19:34:01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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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스크린 섹션 강화 통해
- 모순적인 추구 적극 펼 것"

“올해는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홍보물이 칸 영화제 일대에 깔려 있었습니다. 칸 영화제가 미학적 가치를 존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낯선 풍경일 수 있었죠.”

허문영(사진) 부산국제영화제(BIFF) 집행위원장은 지난 5월 제75회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영화제 기간 내내 칸을 살펴본 그는 이번 영화제의 특징으로 ‘빅스타 마케팅’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스폰서십과 집행위원장의 개인적인 특징이 결합한 것이라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이전의 칸 영화제는 예술영화제의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칸 영화제도 할리우드 스타 마케팅을 많이 했다”면서 “칸 영화제도 스폰서십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마이너한 영화들로만 채우기엔 스폰서십 유치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이 2007년부터 일했는데 이전과는 방향이 확실히 다르다. 비즈니스적인 감각에 집중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칸 영화제에서도 스폰서십과 연관된 빅스타 마케팅이 중심으로 들어서는 상황인만큼 BIFF의 방향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허 위원장은 BIFF의 개방성을 언급하며 본래 배타적이지 않은 BIFF지만 더욱 수용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그는 “BIFF의 정체성은 두 가지다. 한가지는 ‘아시아영화의 중심지’, 다른 한가지는 ‘영화종합선물세트’다”면서 “BIFF는 본래 배타적인 영화제가 아니다. 지금껏 해왔던 아시아 영화 소개와 동시에 새로운 형태를 영화로 수용하는 분열적이고 모순적인 추구를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그가 말한 ‘모순적인 추구’란 마이너하지만 의미 있는 아시아권 영화와 상업적으로 부상하는 시리즈물을 동시에 수용하면서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겠다는 의미다. BIFF는 ‘온 스크린’ 섹션을 지난해부터 운영 중이다. ‘온스크린’ 섹션은 시리즈물을 먼저 소개하는 형태의 플랫폼으로 지난해 넷플릭스의 ‘지옥’과 ‘마이네임’이 각각 아시아 프리미어 월드 프리미어로 소개된 바 있다. 올해 BIFF는 ‘온 스크린’ 섹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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