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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감, 대담한 연출…알모도바르의 작품 세계로

영화의전당서 24일까지 특별전

  • 박지현 기자 anyway@kookje.co.kr
  •  |   입력 : 2022-03-06 19:22:5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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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쁜버릇’ 등 대표작 11편 상영

강렬한 색감과 대담한 연출로 인간의 욕망을 탐구해 온 스페인 대표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작품 세계가 펼쳐진다.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오는 24일까지 ‘페드로 알모도바르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키카’. 영화의전당 제공
이번 특별전에서는 알모도바르의 대표작 11편을 선보인다. 그의 초기작 ‘나쁜 버릇’(1983)은 수상한 수녀원에 간 카바레 가수와 괴짜 수녀들의 이야기다. 힘든 현실 속 한 여성의 욕망과 좌절, 가족의 붕괴를 섬세한 시선으로 그린 ‘내가 뭘 잘못했길래?’(1984), 알모도바르의 대표 컬트 영화로, 세 남자의 지독한 삼각관계를 담은 ‘욕망의 법칙’(1987)도 만날 수 있다.

알모도바르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겨 준 ‘신경 쇠약 직전의 여자’(1988)는 여러 등장인물이 나와 상황이 얽히고 꼬이는 앙상블 코미디. 오랜 연인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로 벌어지는 한 여성의 소동극이다. 장 콕토의 실험극 ‘인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2관왕을 차지했다.

모녀 사이의 복잡 미묘한 애증 관계를 풀어낸 ‘하이힐’(1991), 은밀하게 감춘 관음증적 욕망과 살인을 다룬 ‘키카’(1993), 인간의 모순적인 삶을 강렬한 색채와 유머로 풀어낸 ‘비밀의 꽃’(1995), 다섯 남녀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욕망과 본능의 근원을 들여다본 ‘라이브 플레시’(1997), 가톨릭 사제들이 자행한 아동 성 학대, 성전환 등을 소재로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드러낸 ‘나쁜 교육’(2004)도 상영된다.

알모도바르의 페르소나인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인공으로 나온 작품 2편도 만날 수 있다.

할머니 딸 손녀까지 3대 모녀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과 갈등, 이들의 화해와 용서를 그린 ‘귀향’(2006)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각본상을 받았다. 네 남녀의 지독한 사랑과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브로큰 임브레이스’(2009)도 있다. 관람료는 일반 7000원.

영화의전당은 특별전에 이어 이달 말에는 알모도바르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2021)도 상영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오는 27일 개최되는 제94회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과 음악상 후보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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