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 하늘 바라보다 /변현상

쪽빛 하늘 바라보다

괜스레 웃음 난다



저게

만약

툭 터져서

쏟아져

내린다면



싸울 일

진짜 없겠네!

온누리가

청군이니



추운 겨울도 마음 착한 날엔 쪽빛 하늘이 펼쳐질 때가 있습니다. 차갑고 시려서 도도해 보이기도 하지요. 아름다운 봄날을 강타할 미세먼지를 생각하면 맑은 겨울 하늘이 더없이 고맙습니다. 쪽빛 하늘을 바라보다 시인은 익살스런 생각에 미리 웃고 독자는 다 읽고 “풋”하고 웃다 말고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 쪽빛 하늘아, 툭 터져라! 온누리 모두 청군이면 한편이 되겠네,청군 만세! 대한민국 만만세!’ 생각만으로 상상만으로 잠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