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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기획부터 제작까지…공연장들 직접 선보이는 오페라 무대

부산시 공동주최 2021 오페라위크 개최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21-10-04 19:22:30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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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17일 부산문화회관 ‘피가로의 결혼’
- 내달 6일 영화의전당선 콘서트 ‘카르멘’
- 내달 17일 금정문화회관 갈라 한자리에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성공을 기원하는 ‘2021 부산오페라위크’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문화회관과 영화의전당, 금정문화회관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 무대를 통해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부산오페라갈라’를 즐길 수 있다.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것이지만 올해는 부산시와 부산문화회관, 영화의전당, 금정문화회관 등이 공동 주최해 지역의 공공극장이 직접 공연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2021 부산오페라위크가 오는 15일부터 부산문화회관에서 ‘피가로의 결혼’(사진 위쪽)부터 시작해 다음 달 6일 영화의전당에서 ‘카르멘(가운데)’, 17일 금정문화회관에서 ‘부산오페라갈라’로 풍성하게 채워진다.
지난 1일 오후 2시 부산문화회관 다듬채(연습동)에서 오페라위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공공 공연장 주도의 제작 방식에 대한 설명이었다. 각 극장에서 공연을 주최하면서 연습과 제작에 필요한 공간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공연장이 직접 출연진들과 계약을 맺어 고용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했으며 홍보도 공연장 공동으로 진행돼 보다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올해 부산오페라위크의 첫 작품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으로 오는 15~1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 ‘돈 조반니’ ‘마술피리’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이 작품은 당시 귀족사회의 신분제도를 풍자하는 내용으로 채워진다. 그런 만큼 유쾌한 희극적 요소가 많다.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알마비바 백작의 시종인 피가로와 백작 부인의 하녀 수잔나의 결혼식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르디극장 연출가가 된 이의주와 유럽을 중심으로 다양한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해오다 부산대 교수로 귀국한 바리톤 이광근의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연주는 카메라타 부산, 합창은 부산오페라합창단이 맡았다. 이 작품은 대사 형식으로 노래하는 레치타티보가 많아서 원작을 그대로 공연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번 무대는 원전을 그래도 살린다.

다음 달 6일에는 콘서트 오페라 ‘카르멘’이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된다. 콘서트 오페라는 무대장치나 소품 없이 오페라의 아리아를 위주로 공연하게 되는데 영화의전당에는 스크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이를 활용하면 더욱 풍성한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작품은 전체 출연진과 스태프 중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부산 사람으로 채워진다. 정두환 예술감독은 “카르멘의 특징은 여자 주인공이 소프라노가 아닌 메조 소프라노란 사실이다. 한국 메조소프라노로는 최초로 세계 3대 오페라 하우스 중 하나인 빈 국립극장에서 데뷔한 양송미의 매력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마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던 이동신이 두레라움심포니오케스트라·두레라움오페라합창단과 함께한다.

다음 달 17일 부산오페라갈라는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에서 열린다. 오페라 속 가장 빛나는 장면, 잊을 수 없는 감동의 순간을 한 군데 모은 공연이다. 전막 무대가 아니라 익숙하고 흥미로운 대목만을 골라 보는 재미가 있어 오페라를 낯설어하는 관객에게도 좀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다. 이번 무대는 소프라노 김영미, 테너 김남두를 비롯해 세계 주요 무대에서 활약하는 부산 출신 소프라노 박소영, 테너 박승주, 베이스바리톤 우경식이 부산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오페라 전문 지휘자 양진모가 부산로얄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연주한다.

이날 제작 발표회와 더불어 공연작 하이라이트 부분 쇼케이스도 함께 진행됐다. 첫 무대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꿈 속에서 살고 싶어라’를 소프라노 박소영이 불렀다. 박소영은 2019년 오페라 마술피리 ‘밤의 여왕’ 역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무대에 데뷔한 이후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짧은 무대였지만 맑은 목소리와 풍부한 감정 표현이 인상적이었다. 이어 메조 소프라노 양송미가 ‘카르멘’의 ‘하바네라’를 파워풀한 발성으로 잘 소화해 냈다. 마지막은 ‘피가로의 결혼’으로 바리톤 이광근과 소프라노 박현진·김현정, 바리톤 윤오건, 테너 백예훈, 베이스 박상진 등이 ‘이미 결정이 났소’를 불렀다. 짧은 무대였지만 이광근 교수의 익살스런 연기와 자연스러운 레치타티보가 흥미로웠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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