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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지켜온 36년…춤패 배김새의 길은 계속 이어진다

23일 창단 36주년 기념공연 ‘길’…아픔 위로하고 부조리 꼬집으며 지역사회와 소통에 힘쓴 춤단체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1-07-20 19:05:34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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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60대 선후배 단원이 한무대
- 크로스오버 몸짓에 3D영상까지

춤패 배김새가 창단 36주년을 자축하는 크로스오버 창작무용으로 관객과 만난다. 춤패 배김새가 걸어온 어제와 오늘부터 미래에 대한 희망까지 한 무대에서 펼쳐 보이는 한편, 또 다른 도약을 약속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춤패 배김새 단원들이 오는 23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선보일 공연 ‘길’을 연습하고 있다. 박병민 사진작가 제공
춤패 배김새는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36주년 공연 ‘길’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영남 춤의 대표적인 동작 ‘배김새’에서 이름을 따 온 춤패 배김새는 1985년 12월 부산에서 최초로 한국 춤 전공자들이 모여 창단한 민간예술단체다. 한국 전통춤에 지역성을 접목하고, 실험적 창작 정신을 발휘한다는 기치 아래 최은희 전 경성대학교 교수를 중심으로 4명의 단원이 주축이 돼 만들었다.

지난 36년간 춤패 배김새는 예술적 추상에 치우치지 않는 구체적 표현과 상징, 은유를 통해 독자적인 색깔을 구축했다. 부산 지역 특유의 몸짓을 살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시작으로 일본군위안부, 환경오염, 낙태, 세월호 등 동시대의 아픔과 사회 부조리를 춤으로 표현하며 사회와 소통하는 데 힘썼다. 또 소극장공연, 지역 무용제, 지역 순회공연, 부산 여름무용축제, 거리공연, 해외 축제 등 폭넓은 무대로 관객과 만나왔다. 1993년부터는 일본 쓰시마 아리랑 축제 (조선통신사 재현 축제)에 정기적으로 참가하며 민간 주도의 한·일 문화 교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에 창단 36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공연 ‘길’은 최은희 총감독이 맡았다. 크로스오버 창작무용에 3D 영상, 생음악을 겸해 더욱 풍성하게 꾸밀 예정이다.

공연 테마인 ‘길’은 시·공간을 연결하고 새로운 만남을 만들어 내며, 초월의 정신으로 예술 간 융합을 가능하게 한다는 뜻을 담았다. 작품은 총 4개의 장면으로 구성했으며,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길 위에서 만나고 소통하다 ▷사람이 사는 길을 찾아서 ▷크로스오버의 춤사위를 꿈꾸며 ▷길 위에서 모든 것이 떠올랐다 /바람이 분다 ▷에필로그로 이어진다.

‘길 위에서 만나고 소통하다’는 우연한 만남과 새로운 인연이 만들어지는 길의 의미를 부각하고, ‘사람이 사는 길을 찾아서’에서는 시대 정신과 역사적 소명 의식을 갖고 춤을 춰온 춤패 배김새의 정신을 강조한다. ‘크로스오버의 춤사위를 꿈꾸며’는 연결과 초월의 정신, 예술 장르의 크로스오버, 대면과 비대면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춤 세계를 창출한다. ‘길 위에서 모든 것이 떠올랐다/바람이 분다’에서는 새로운 만남을 꿈꾸며 사람들과 교류하고, 내일로 나아가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춤패 배김새 손미란 대표는 “배김새가 36년을 이어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공연은 대학교를 갓 졸업한 20대 단원부터 60대 선배 단원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선후배가 함께한다는 점에서도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연 시간 60분. 관람료 일반 2만 원, 학생 1만 원. 민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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